반도체와 전류를 이용한 LED조명. '제4세대 조명'이라 불릴 정도로 기존 전구와 형광등에 비해 절전 효과가 뛰어나고 수명이 길다. 나아가, 이산화탄소 삭감에도 유효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세 가지 규격(20·40·110와트)의 LED 형광등 시리즈를 생산중이다. "4만 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앞으로 LED 시대를 맞이해 수요는 점점 확대될 것이다." 사원은 10명, 2010년도 매출액은 약 3억6,000만엔.

처음에는 액정부터

전라남도 광주 태생. 미국으로 유학 가고 싶었지만 항공권을 살 수 없어 1990년에 일본에 왔다. 신문 배달을 하면서 일본어 학교에 다녔다. 죠사이대학 경영학부를 졸업하고 한국과 거래가 있는 무역회사에 취직했다.

2002년에 독립해 유한회사 리모테크재팬을 창업했다. 2010년에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사명은 '리얼타임을 모토로 테크니컬하게 클리어하자'의 앞글자를 따서 만들었다.

처음에는 차 엔진과 오토바이 등을 한국에 수출했지만 배기 가스 규제가 엄격해져 전업할 수 밖에 없었다. 우연히 지인으로부터 LCD의 액정을 재활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액정의 수요는 8년 정도 전에 최고조에 달했다. 컴퓨터와 빠찡코대 등에서 액정을 모아 한국과 중국에 수출했다. 모니터와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됐다. 덕분에 빠찡코 홀 관계자와도 알게 됐다"

농업 기계로 알려진 쿠보타의 협력회사로 삼성의 칩을 자동판매기의 라이트 패널로 사용했다. "그런 실적을 인정받아 마에카와 제작소의 지정 공장이 된 것이 행운이었다"며 LED 조명의 납품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중고 액정을 거의 사용하지 않아 류가사키 공장(이바라기현 류가사키시)의 수출은 중국으로 한정됐다. "현재 액정과 LED의 매출 비율은 5대5이지만 앞으로 LED의 비율이 점점 늘 것"이라고 예상한다.

자체 브랜드

작년11월 톳테시 야나카에 830평방미터 규모의 공장 택지를 사들여 본사를 이전했다.

길이 240센티의 110 와트형은 슈퍼와 창고 등에서 쓰이고 있어 올해부터 JR에 납품할 계획이다. "심장부 기판은 한국에서 생산해 반제품 상태로 일본에 수입한다. 앞으로는 '리모' 브랜드로 출하한다." 작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절전 의식이 확산돼 "수요 확대에 자신이 있다. 거래했던 빠찡코홀 등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한다.

현재 토우카츠 지부의 부단장. "임원직을 수락해 민단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됐다. 1세들이 고생한 덕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민단 임원이었기 때문이다"

학생 때 집을 빌리는데 고생한 경험이 있다. "재일동포의 실정을 잘 몰랐지만 고생의 일단을 알게 됐다". 2명의 아들은 현재 도쿄한국학교에 다니고 있다.

◆(주)리모테크재팬 - 이바라기현 톳테 야나카 130-1 (전화 0297-85-3451)

(2012-03-1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