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6일 동경한국문화원서 열려...재일한국인 연구자 등에게 1500만엔 지원

공익재단법인 한창우·철(哲)문화재단(이사장 한창우)이 3월14일 동경 한국문화원에서 개인5건, 단체 3건에 대한 2015년도 연구비 지원증서를 수여했다. 지원금 총액은 1,500만엔.

이중 재일한국인 수상자는 김귀분씨(국립 한센병 자료관 학예원)와 박미정씨(국제일본문화연구센터 연구원)로, 각각 ‘재일조선인 한센병 환자·회복자의 역사와 그 실상’과 ‘사진의 발견과 조선표상-초상’에서 포트레이트(인물사진)라는 연구테마가 인정받았다.

김씨는 “한센병 요양소는 일본 사회의 축소판이며, 요양소에 있어서의 재일동포사의 탐구는 일본사회를 고찰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같은 사회에서 공생하기 위한 지표가 여기에 있는 것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박씨는 “조선의 초상화는 일본의 사진기술 도입 이후, 인물사진으로 바뀌어갔는데, 조선의 전통 초상 기법이 어떻게 사진기술과 융합돼왔는지, 또 그것을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유통됐으며, 사람들에게 수용됐는지 알고 싶다. 사진을 통해 조선의 근대화과정과 식민지 시대 이미지를 파헤쳐 가겠다”고 언급했다.

본 재단은 한 이사장이, 미국 유학 중 1978년 사고로 숨진 장남 한철씨를 기리기 위해 만든 재단으로, 1990년 한국문화연구진흥재단으로 시작해 2005년 한철문화재단이라는 이름을 거쳐 2012년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개인 및 단체의 연구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한일 양국의 이해와 우호 증진을 돕는 것을 재단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6-04-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