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학습 중심으로 문화강좌도 다양

사이타마현 사야마시(狹山市)에서 언어를 바탕으로 한국 이해를 위해 다채로운 문화교류 기획을 내놓는 NPO법인 ‘한마음의 모임’(이사장 야마기시 쇼이치, 山岸昭一)이 올 봄 15년째를 맞이한다. 한국어강좌에 등록하는 학생 수는 다소의 변동은 있지만 매년 거의 50명 안팎으로 일정하다. 그 중에는 10년 가까이 계속 배우고 있는 사람도 있다. 3월12일에는 시내의 집회소에서 2015년도 수료식이 열렸다.

수료식에는 수강생 30여명이 참가해, 각 반 대표가 선생님 앞에서 한국어로 감사의 말씀을 읽고 작은 선물을 건넸다. 이에 대해 각 선생님은 “앞으로도 여러분과 웃는 얼굴로 공부하고 싶다”, “열심히 한국어를 배우는 자세에 훈훈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한글 빙고 대회로 교류했다.

수강생인 사이토 사토시(齋藤諭)씨는 한국어를 배운지 7~8년. “지금은 한국에 가서 쇼핑뿐 아니라, 식당에서도 평상시처럼 대화할 수 있다. 점원한테 칭찬받은 것을 잊을 수 없다. 그런 경험이 더 배우는 에너지가 되고 있다. 지금은 한국사람과 만나면 친근감이 우러난다”고 말했다.

와카미야 히데오(若宮英生)씨가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의 인식은 ‘가로, 세로의 조합’이었다. 그런데 배운 지 2년쯤 되자, 서울에 여행했을 때 “평범했던 기호가 소리로 머릿속에 들어왔다”고 감격을 말했다.

모임이 시작된 계기는 경상남도 통영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맺은 사야마시가 55살 이상 장·노년층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어강좌였다. 여기서 3년간 배운 졸업생이 “이대로 끝내지 말고 한·일 시민 교류모임을 만들자”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오래 이어온 비결은 강의와 관련해 다양한 교류 계획을 준비해온 것이다. ‘잡담모임’은 한국에서 시집온 사람들을 둘러싸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다. 많게는 20명 이상 모인다. 이 밖에 강좌에서 배운 한국어를 시험하는 ‘회화 살롱’과 요리 강습, 한국여행 등 다양하다. 2016년도의 강좌는 4월9일부터 열리며, 등록자는 현재 초급부터 중급까지 10학급으로 모두 49명에 이른다.

(2016-04-0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