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민단에 주어진 큰 과제는 재일동포가 일본에서 정주외국인으로서 풍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어떻게 공생사회를 실현시키는가 하는 것으로, 새로운 상황 변화에 따라 조직을 변혁시키지 않으면 안될 때를 맞이 했다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타성과 고정관념을 버리고 조직 활성화를 하지 않으면 민단은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여론이다. 조직의 관료화, 무기력한 상황, 약체화를 쇄신하고, 재일동포의 역사와 현상을 분석하고 민족과 조국, 재일동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재일동포사회와 민단 조직의 올바른 모습을 생각해야 한다.

조직은 단순한 사람의 모임이 아니다. 조직에 속해 있는 사람은 마음대로 행동하거나 제각기 움직여서는 안된다. 제각기 행동해 절규하는 무리는 조직이 아니다. 조직에서는 단원의 개별적인 행위는 협동을 위해 조정될 필요가 있다.

일부 신문이 테마로 삼아 조직 규약에도 없는 모 위원회를 정규 기관인듯 착각시키는 행위는 언제까지고 계속해서는 안된다. 조직이라면 조직이 지속하고 조직행동가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민단 조직이 시대의 흐름과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조직, 관료적이고 무기력한 조직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번 쇄신은 조직의 사활문제라고 생각해야 한다. 민단은 내외 변화에 대응하며 장기간 조정을 거듭하여 지금까지 일궈낸 조직체를 승계, 발전시키지 않으면 안된다. 이를 위해 적응력의 조정이 급무다.

먼저 스스로 내외 상황을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입안하여 이를 실행하는 일이 중요하다. 직면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민단 중앙에 싱크탱크를 두고 대응하도록 되어 있다. 민단은 60주년을 맞이하지만, 최근 몇년 동안 조직 체질에 문제가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조직을 유지, 지속하여 재일동포 사회를 이끄는 민족 집단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는 민단이 어디까지 조직을 쇄신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을지의 여부에 달려있다.

5·17 문제도 그러한 관점에서 검토되어야 한다. 지나치게 정치론에만 치우쳐져 있다. "민단은 친절하고 친숙함을 느낀다", "관혼상제 등 도움이 된다" 등의 평가와 "민단은 소수의 사람을 위한 것", "재일동포를 위해 더욱 힘써주기 바란다", "부유층을 위한 민단이냐, 단원간에 위화감을 느낀다" 등의 비판도 있다.

단원의 신뢰는 어떠한 시대에 있더라도 필요한 조건으로 선견성 있는 비판에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또, 리더에게는 조직 활성화에 임하는 헌신성이 요구된다. 조직 활성화에 비판적인 보수 의견이 조직활성화 과정에서 반드시 나온다. 그러나 이는 조직 쇄신과 활성화 등 장래의 불확실한 사안에 대비하는 움직임을 방해하는 면이 있다.

(2006-08-2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