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성형
하리타의 장충웅(張忠雄) 사장

마을 공장이 밀집한 히가시오사카시에서 플라스틱 성형업을 운영한다. 나이론과 아크릴 수지를 소재로 복장의 부속품인 버튼과 벨트 버클 등을 제조하고 있다.

외국 버튼과 손님의 의뢰에 맞춰 디자인을 고안한 다음 금형을 작성한다. 금형에 소재를 흘려넣어 만들어진 부품을 부드럽게 가공한 다음 염색해 완성시킨다.

소량 주문에도 대응하고 있어 "재료의 품질부터 납기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공정을 일본내에서 처리하는 등 안심 대응에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키홀더와 휴대폰 스트랩의 부품 등도 취급해 부품에 팀네임과 마크 등을 인쇄해 상품을 출하한다. 인쇄에 관해서는 패트 인쇄, 분사 도장으로 처리해 곡면 인쇄 및 사면 인쇄가 가능하다. 그 기술을 통해 캐릭터 피규어 인쇄도 하고 있다.

약1,700㎡ 택지에 1000㎡ 가까운 공장을 갖고 있다. 기계는 11대, 사원은 12명.

보이는 범위내에서

아버지 재일동포 2세 김관익(金官翼)씨가 기계 1대로 시작한 것이 1965년으로 3년 뒤에는 주식회사 하리타를 설립했다. "땀 흘리며 끈기 있게 일하는 모습에 재일 혼의 마력을 느꼈다"고 돌아본다. "경영자는 뭐든지 할 수 있어야 한다. 올마이티가 돼라"고 아버지가 자주 말씀하셨다.

대학 졸업후 지인의 금형 가게에서 3년간 수업했다. "그 경험이 자사 금형 만들기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버지에게 감사해 한다.

또, "무모하게 사업을 확대해서는 안된다. 무리하지 말고 상품 관리는 보이는 범위내에 머물게 하라"는 것이 아버지의 입버릇이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그 말을 아직도 지키고 있다"고 한다.

'물건 만들기의 신'이라고 불리는 마츠시타 코노스케(松下幸之助)씨의 인생 경험에 뒷받침된 말을 좋아해 그 가운데에서도 "사람들이 기뻐하는 물건 만들기를 하고 싶다"는 말이 일에 대한 자신감이 되고 있다.

1987년에 입사하기 전에 1년간 연세대학 어학당에 유학했다. 1985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국어를 말하지 못해 자신의 의사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는 답답함과 창피를 느꼈다"고 한다. 귀국후 한국어 교실을 다니며 능력 검정시험에도 도전하는 등 한국어 습득에 여념이 없다.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국의 매력에 빠져 "한일 교류의 가교 역할을 맡고 싶다"는 뜻이 강해졌다. 대학 시절 미식축구 체험을 살려 2007년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에서 열린 '미식축구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통역 등 운영 스탭으로도 진력했다.

이듬해에는 한국축구협회의 공식 라이센스 상품화 사업대행사인 'JOY FORCE사'가 실시한 축구대표 상품 작성업자 모집에 신청했다. 대상이 한국내 기업으로 한정돼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올해부터 대표 상품의 일본지역 판매계약점이 됐다. 그래도 "어디까지나 본업이 중심"이라고 한다.

"아이들에게는 평상시부터 한국인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4월에 장남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아직 먼훗날 이야기지만 본업을 이어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주식회사 하리타 = 히가시오사카시 누노이치쵸1‐6‐17 (전화:072-982-0191)

(2010-05-2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