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의 지방위원회와 지부총회·대회를 거쳐, 신년도의 전국 민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도 각 지방과 지부에서의 세운 활동방침의 주요사항으로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이 포함되었습니다.

단원과 가장 밀접한 지부야말로 민단 조직의 기반입니다.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이 운동은, 조직 활성화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으로, 이 운동을 위해서 기반이 되는 지부의 '활력'이 필수 요소입니다.

2년째의 '우리자랑'

2년째를 맞이하는 '우리지부 우리자랑운동'입니다만, 초년도였던 작년은 '우선 어떤 일부터 시작해야만 하는가'라는 모색 상태의 지부도 많았을 것입니다.

단원의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움직임으로 데이서비스와 데이하우스 등의 복지사업을 펼쳤던 지부가 눈에 띄었습니다. 금년도는, 복지분야 뿐만이 아닌, 문화, 교육 등의 분야에서 '자랑활동'을 전개하려는 지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영사업무 대행이나 관공서에서의 수속·신고를 비롯하여, 생활 상담, 건강, 결혼, 일, 고령자, 복지, 어린이, 교육, 문화, 스포츠, 정보 제공 등, 민단이 단원에게 해야할 서비스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세대도 크게 변화해가는 가운데, 시대에 맞는 '21세기형 동포조직'으로의 변신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조직 개혁입니다.

전국의 지부는 약 320여곳이 있습니다만, 작년 가을, 전국의 지단장이 한자리에 모인 「전국 지단장 교류회」가 열렸었습니다. 참가한 지단장으로부터 '귀화자를 포함한 폭넓은 동포의 수용'과 '후계자 육성문제', '본국보다 재일사회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미래로 이어지는 조직으로

민단에서는 21세기의 키워드로 평화, 인권, 교육, 복지 4가지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금년도, 중점 방침의 하나로 조직개혁의 추진을 내걸었습니다.

「재일동포 21세기 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①대폭적인 규약 개정으로 기구 정비, ②고도 정보화시대에 대응, ③글로벌화를 겨냥한 조직으로, ④조직기구의 축소로 기능 강화, ⑤단원의 요구에 응할 수 있는 구심력 강화, ⑥생활자 단체로의 변모를 목표로 진행해 가는 것입니다.

58년의 역사를 걸어온 민단입니다만, 지금 중요한 것은 전망있는 밝은 미래를 열고, 다음 세대를 담당하는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여유로운 환경에서 성장해 어른이 되어도 변함없이 '재일'이라는 긍지를 갖고 살아가 주기를 바라는 동포를 뒷받침하는 민단을 구축해 가는 것입니다.

'미래·배려·신뢰·만남'을 키워드로, 넉넉한 마음을 기르는 재일교육의 실현, 지역 복지의 충실화, 문화·스포츠를 통한 동포 네트워크 등, '미래로 이어지는 동포조직'의 실현을 위해, 전국 지부는 단원과 함께 생각하고, 힘을 모아 '21세기형 민단' 만들기를 목표로 전진해 갑시다.

(2004-05-1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