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원의 첫승 달성 - 결승 토너먼트 진출
한국대통령배 4번째 도전

【경상남도 남해】경상남도에서 열린 제52회 대통령배 축구에 출전한 재일대한축구단은 대회 5일째(9일), 남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제2차전에서 배재대학교를 3대2로 꺽고, 비원의 첫승을 거뒀다.

4팀이 겨루는 예선리그에서 재일한국축구단이 속한 7조는, 3팀이 모두 1승1패로 승점 3점을 기록하여, 득실점차에서 재일한국축구단이 2위에 올라, 11일부터 시작된 결승 토너먼트(32강)에 진출했다.

전반 15분, 원창승(元昌勝)선수가 선제골을 넣자, 3분 후에는 김성수(金成洙)선수가 추가점을 넣어, 전반을 2-0으로 마감했다. 후반 5분에는 상대의 긴 크로스로 이어진 공격으로 실점했지만, 4분 뒤에는 원(元)선수가 이날 2번째 골을 넣었다. 결국, 종료전에 1점을 내주며 3-2로 승리했다.

11일 결승토너먼트 1회전에서는, 숭실대에 0-3으로 패해, 16강에는 오르지 못했다.

팀 결성으로부터 4번째 출전만에 첫승을 거두고 결승토너먼트에 진출한 사실은, 한국축구계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야마모토(山本裕司)감독은 "목 빠지게 기다린 첫승인만큼, 지금까지 응원해준 여러분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눈물을 머금었다.

결성이래 수석코치를 역임해 온 김영명(金英明)씨는 "내용면을 봐서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비록 지기는 했으나 재일동포의 존재를 보여주는 기회가 되었다. 다음 목표를 향해 팀을 충실하게 만들겠다"고 벌써부터 내년 대회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재일대한축구단의 송일열(宋一烈)단장도 "역사적인 첫승을 올린 것으로, 한국축구계에서도 크게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더 팀이 좋아질 것이다. 한명이라도 더 많은 재일동포 우수 선수를 모아, 축구계에 배출하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민단을 비롯하여 많은 동포의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향후 팀 조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2004-03-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