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7일 「6자회담」이 개최되게 되었습니다. 이 회담의 성공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고, 향후의 개발을 완전히 포기하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것에 달려 있습니다. 또, 국제적인 사찰에 의해, 실행의 담보가 되지 않으면 안됩니다.

누구나가 납득할 수 있는 성실한 자세를 나타낸다면, 「회담」은 성공할 것입니다. 기아에 빠져 있는 2,000만 북한 동포에 대한 국제적인 식량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도 생길지 모릅니다.

한일 우호에도 그늘

우리 재일동포는 「6자회담」의 행방을, 누구보다도 강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사는 일본과 북한의 관계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져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개최되었던 월드컵은 말할 필요도 없이, 지금까지 착실하게 한일 우호관계를 다져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대남 폭력혁명을 목적으로 일으킨 일본인 납치는, 일본의 국민 감정을 단번에 악화시켰습니다. 북한에 대해, 냉정함이 결핍된 일부 언론의 집요한 보도는 점차 확대되어, 지금 북한은 국가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위신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일본인의 「반북감정」은, 지금 정점에 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풍조는, 일본인과의 공생을 진심으로 바라며, 우리가 진행해 온 지방 참정권 운동 등, 재일동포의 권익 옹호운동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총련 동포도 평화의 대열에

우리는 북한에 대한 증오심에서 시작된 일부 국민의 감정이, 재일동포 전체로 향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재일동포의 인권이 위협되거나, 있는 그대로 살고자 본명을 밝히는 동포까지도, 배외주의(排外主義)의 위협에 노출되어 희생이 되는 것은 말로 다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국가 범죄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재일동포는, 민단(民團)이든, 총련이든, 똑같이 일본에 사는 주민의 한사람으로서, 일본에 대해서도 남북한에 대해서도 「시시비비(是是非非)」의 입장을 관철하는 주체 확립이 필요합니다.

또한, 세계 평화에 역행하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 총련 동포는 스스로 핵 폐지 운동에 궐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일본인 납치문제에 대해서도, 그 일익을 담당한 조직으로서 하루속히 문제 해결을 위해 선두에 서는 것이 인도주의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총련은 또, 「지상 낙원」이라고 속여 재일동포를 북한에 보내 그들의 인생을 희생시킨 사실을 총괄하고, 간신히 탈출해 일본에 돌아온 탈북자에 대한 동포의 사랑을 나타내며, 민단과 함께 지원운동에 임해야 합니다.

당면 과제인 핵문제와 일본인 납치문제가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재일동포를 향한 역풍은 가라앉고,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지금이야말로 재일동포의 생명과 생존을 걸고 총련 동포가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

(2003-08-2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