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에서도 메달 획득

제93회 전국체전 대구 대회는 17일 밤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치고 폐회식이 열렸다. 재일동포는 금 13개, 은 5개, 동 4개로 총 22개의 메달을 획득해 해외동포 부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폐회식에서 천병승(千柄勝) 재일동포 선수단장은 우승컵을 높이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2위는 필리핀 동포(금4·은7·동3), 3위는 호주 동포(금4·은1·동3)가 차지했다.

3시간 가까이 열전을 펼친 남자부 테니스 결승, 마지막 프레임에서 우승이 결정된 볼링 여자 5인 단체전 등 극적인 경기가 눈에 띄었다. 금메달 수가 가장 많은 볼링팀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작년을 설욕하기 위해 전국체전의 레인을 상정한 '시뮬레이션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등 철저한 합숙을 되풀이했다. 이렇게 선수들의 경기력을 강화하는데 천 선수단장의 지원이 컸다.

폐회식이 끝난 다음 열린 총괄 모임에서 천 선수단장은 "팀웍으로 거머쥔 종합 우승"임을 강조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 경기 종목에 출전한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유도에서는 금2개, 동1개, 수영 여자 대학부문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대표 후보로 오르는 포석을 깔았다. 4년후 리오 올림픽에서 재일선수의 출전 가능성도 보여 실현되면 1988년 올림픽 대회 이래 26년만의 재일동포 올림픽 출전이 된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계의 차세대 육성과 국가대표 배출을 목적으로 삼는 재일본대한체육회(최상영=崔相英 회장)의 진일보를 보여준 대회이기도 했다.

내년 제94회 대회는 10월9일부터 인천광역시에서 열린다.

(2012-10-2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