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현내 공립고교 前교원 등 5명이 '이렇게도 깊은 사이타마와 한국·조선의 역사'를 공동 집필했다. 사이타마와 한반도의 깊은 관계를 알리고자 40년 이상 꾸준히 이어 온 활동의 집대성이다. 집필 멤버 가운데 한 사람, 오가와 미치루씨(사이타마현립 코시가야고교 前교륜, '사이타·코리아 21' 사무국장)가 3월20일 민단 중앙 본부 주최 기자·시민 세미나에 강사로 참석해 "사이타마와 한반도의 깊은 유대의 역사를 알았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자 5명이 현장 답사를 거쳐 정리한 역작

고대편은 코마군 건군 1300년을 내년에 앞두고 도래인과 사이타마의 관계를 근년의 눈부신 고고학 연구 성과를 더해 정리했다.

근대편에서는 사이타마에 들리지 않았던 에도 시대의 외교 사절 '조신통신사'가 '토우진 소로이'라고 불리는 가장 행렬로 에도시대 주민에게 큰 영향을 끼친 것을 알리고 있다.

오가와씨는 사이타마현립 오오미야키타고교 前교륜 에토 요시아키(사이타마·코리아 21 대표)씨와 함께 '토우진 소로이'를 현대풍으로 부활시킨 공로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둘은 재일 학생에 대한 차별 문제를 직시하기 위해 '재일조선인 학생의 교육을 생각하는 모임'(그 후, '재일외국인의 교육을 생각하는 모임'으로 개칭)을 설립해 '생활 속에서 생각하는 - 사이타마와 조선'(1992년), 이어 일한대역판 '사이타마와 코리아'(2002년)를 발간했다. 본서는 제3탄이다.

오가와씨는 "마을 서점에 가면 혐한 서적이 넘쳐난다. 그 영향인지 이미지만 앞서 한국을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증오는 비애를 낳고, 교류만이 풍요를 낳는다. 그런 생각에서 교원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책을 내게 됐다"고 한다.

전후편에서는 중학교 1학년이었던 재일 남학생이 민족 차별을 받아 맨션 옥상에서 뛰어 내려 자살한 '카미후쿠오카 산츄 사건'과 지문 날인 거부 운동, 히가시마츠야마시의 '미소다레 야키토리' 등 한국·조선인과 관련 있는 흥미로운 주제도 다루고 있다.

1,500엔. 신칸샤(03-5341-4750)

(2015-04-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