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지 등의 종합상사
썬오크스 이옥순(李玉順) 사장

특수지나 잉크, 약품, 인쇄기재 등의 제지 관련 상품부터 부직포, 건축자재에 이르기까지 한일간을 중심으로 폭넓은 소재상품을 수출입하고 있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답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템을 갖추고 있다. 특수성을 고집하며 고부가가치 상품으로서 제공하는 것이 당사의 특징. 독창적인 상품개발에 주력해 왔다"고 자부한다. 타사와 경합이 적은 상품을 중심으로 개발해 왔다. 작년도 매출액은 약 20억엔, 사원은 13명.

한국에서 태어나 자랐다. 무역업에 관심이 많아 해외에서의 비지니스를 꿈꿔 왔다. 일 관계로 가끔 일본을 왕래했었는데 그 꿈을 실현시키고자 1994년에 일본에 온다. 일본어를 배우고나서 다음 해인 1995년에 유한회사 썬오크스를 설립했다.

"처음은 나와 사원 한 명. 전시회 등을 돌면서 부품·소재를 중심으로 일본 국내에서 판매했다"

뛰어들기로 개척

그 과정에서 종이의 종류가 실로 다종다양하다는 사실에 흥미를 느꼈다. "대기업 제지회사에 뛰어들기식으로 영업했다. 당사는 무명이라 자신을 팔 수 밖에 없다. 성심성의, 상대의 마음에 호소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영업맨은 드물어 몇 번이고 찾아가는 와중에 이야기를 들어주게 됐다. "대기업과 거래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한 번 신뢰를 얻게 되면 오랫동안 이어진다. 거래를 통해 일본기업이 신용을 특히 중요시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거래처는 오지세이시(王子製紙)를 비롯하여 10년 이상된 기업이 많다. "경쟁상대가 적은 아이템 개발이 오래가는 비결"이라고 강조한다.

2002년에 주식회사로 조직변경, 2007년 현재지로 사무소를 이전했다. 2009년에 제지메이커 및 인쇄회사와의 거래에 필요하여 종이의 자원인 삼림을 키우기 위한 FSC(삼림관리협의회)인증을 취득.

특별한 가공에 의한 내수성과 절연성을 가진 특수지를 주로 취급한다. "독특한 아이템이 많은 만큼 학습은 불가결하다. 특수지가 전체 매출의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에 사무소를 설치했으며 아시아와 미국 등 세계 각국과도 거래한다.

"영업의 묘미는 뭐라 해도 계속해서 찾아갔던 회사와의 거래가 실현됐을 때. 그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꾸기 어렵다. 그러나 내용이 중요하다. 눈앞의 것에 그치지 않고 매출지상주의의 영업은 하고 싶지 않다. 서로 윈윈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견실하게 한 걸음씩 단계를 올라가겠다". 지금까지 금전적인 트러블은 1건도 없었다고 한다.

사회봉사활동도

사업을 하는 한편 현재 재일본한국인연합회(한인회) 회장, 도쿄 한상 부회장,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도쿄 이사장 등의 자리에 있다.

"20년 가까이 계속해서 달려 슬슬 사회봉사를 해야할 때라고 생각했다. 신규 도일자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것도 민단 등 제선배들 덕분이다. 모든 동포가 화합해야만 한일관계의 가교역을 해나갈 수 있다. 미력하나마 동포사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한인회 첫 여성회장의 등장으로 주위는 기대를 표한다.

◆(주)썬오크스
도쿄도 신주쿠구 이와토쵸(新宿區岩戸町) 4-5F
전화 03-3269-5858

(2013-10-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