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국에서 열리는 국체에 재일동포 선수단의 임원으로서 참가하는 것은 2번째. 첫 참가는 2006년 경상북도 금천, 구미시 등에서 개최된 제87회 대회였다. 재일동포 선수단의 부단장을 역임했다.

"개회식, 객석에서 재일동포가 당당하게 입장하는 모습을 봤을 때 너무나 씩씩하게 느껴졌고, 스포츠의 훌륭함을 통감했다".

재일동포는 이 대회의 해외동포부에서 종합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에 선수단장이라는 큰 역할을 맡은 이상, 물론 종합우승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성적보다도 중요한 것은 재일동포 스포츠맨들이 모국의 무대에서 싸우는 기쁨을 맛보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선수단장을 맡게 된 것은 명예라고 생각한다. 재일로서의 프라이드를 보여주는 동시에 스포츠를 통해 본국, 그리고 각국 동포와의 교류를 다지기 바란다. 대부분의 선수가 3·4세들이다. 국체를 통해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게 됐으면 좋겠다".

작년 재일동포는 아쉽게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재일대한체육회 60주년, 재일동포가 처음 참가한지 60년째가 되는 기념할 만한 국체이기도 해서 더 더욱 우승을 탈환하고 싶다. 하지만 지나치게 프레셔를 주지 않고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이 모국이라는 큰 무대에서 자유롭게 플레이했으면 한다. 그것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다".

단체에서는 선수에 대한 배려를 제일로 생각한다.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전념하겠다. 경험이 풍부한 체육회 관계자와 각 경기 감독·코치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여러분과 함께 '만점 선수단'을 실현시키겠다".

중학생 시절에는 야구에 미쳐있던 적도 있어 요즘 코시엔(甲子園)을 목표로 하는 고교생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하나의 즐거움이다.

"새까맣게 탄 학생들의 열투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젊은이들의 스포츠를 통한 기쁨과 분함의 눈물을 봤을 때, 정말 스포츠의 훌륭함, 그리고 팀웍의 훌륭함을 통감한다".

대구는 2002년 월드컵 3위 결정전이 열려 한국이 4강에 진출하게 된 장소.

"모든 종목이 기대되지만 역시 축구, 골프, 볼링, 탁구는 볼거리다. 물론 모든 경기장을 방문하여 1시합이라도 많이 관전하고 응원하겠다"(인터뷰 구성).

(2012-07-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