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주년 기념 '재일청년 공생포럼 2017'도 개최

재일한국청년회 중앙본부(회장 박유식)은 9월30일과 10월1일 도쿄 시부야구 소재 국립 올림픽기념 청소년종합센터에서 결성 40주년을 기념한 '재일청년 공생포럼 2017'을 개최했다. 전국에서 모인 회원 130명이 한복을 착용한 세리머니를 하면서 한반도에 뿌리를 가진 재일청년으로서의 결속을 재확인했다. 행사 석상에서는 청년회의 바톤을 자녀 세대까지 이어가겠다는 '미래비전' 결의도 발표됐다.

40주년 행사(9월30일)의 주제는 '과거에서 미래로'였다. 다시 한번 원점에서 서서 '청년회의 과거, 현재, 앞으로를 생각한다'는 것이 추구목표. 40년의 발걸음을 비디오로 되돌아보고 역대 OB로부터 격려도 받았다.

청년회 중앙본부 제2대 회장을 지낸 민단 중앙본부의 임삼호 부단장은 "복수국적을 가진 동포들을 민단이 중심이 되어 규합하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전제하면서, 청년회에 그 첨병 역할을 맡겼다. 이에 박 회장은 "한일 사회의 일원으로서 한국과 일본 사회에 공헌하며, 재외동포와의 연계도 새롭게 구축해 갈 것"이라고 결의를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민단 중앙본부의 오공태 단장과 이준규 대사가 각각 축사를 했다. 만찬이 시작되면서 청년회 긴키지협에서 축하 공연으로 사물놀이를 선보이자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거나 몸을 흔들며 우리 전통의 리듬을 따르는 모습들이 포착됐다.

10월1일에는 도쿄 미나토구의 한국중앙회관에서 "청년회는 무엇을 지향할 것인가"를 두고 토크 세션을 벌였다. 세션에 앞서서 박미화 씨(24, 이바라키) 등 참가자 4명이 프레젠테이션을 하면서 '앞으로 재일청년으로서 이렇게 살겠다'를 주제로 '마이스토리'를 발표했다.

아이치에서 온 박세현 씨(25)는 "여러 지방에서 온 동세대와 얘기를 나누면서, 생각의 차이도 알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정미 씨(28, 오사카)는 " 다른 지방의 동세대와 교류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청년회는 민단 혼란사태를 일으키면서 산하단체 취소처분을 받은 구 한국청년 동맹, 구 한국학생동맹을 대체해 새로운 청년운동의 주역으로 1977년 2월 27일 한국중앙회관에서 결성됐다.

다음은 이번에 발표된 '미래 비전'의 요지다.

과거에서 현재, 미래로 시대는 바뀌어도 우리 속에 있는 '뿌리'는 변하지 않는 공통 분모이다. 과거 40년 여러 선배님의 활약에서 보듯이, 청년회는 각각의 시대 속에서 항상 보다 풍요로운 사회를 목표로 해왔다. 현재의 중심을 담당하는 우리는 앞으로의 40년을 생각하면서 과거의 비전과 지금 우리가 그리는 비전을 차세대에게 계승해야 한다.

청년회의 바톤을 이어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세상의 변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그래도 우리는 그 변화에 대응하면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청년회가 매력 있는 마음의 지주로서 존속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어떤 시대에서도 마이너리티나 국적의 벽을 넘어 상호존중,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청년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찾아내 자신과 청년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18~35세가 모이는 청년회는 우리 청년들이 가치를 공유하고 전달하면서, 고양시키는 장소가 되고, 자립한 청년이 모이는 가치 있는 지식의 거점을 목표로 할 것이다.

(2017-10-1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