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모아 세계로'

신임사장에 이인호(李仁鎬)씨 선출 - 조흥과 통합 추진

신한금융 지주회사(나응찬(羅應燦) 회장)는 17일, 이사회를 열어, 최영휘(崔永輝) 사장의 해임을 가결, 이인호(李仁鎬·61) 신한은행 부회장을 신임사장으로 선출했다. 현재 추진중인 신한은행과 조흥은행과의 통합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새로운 금융그룹 '뉴뱅크' 설립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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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 앞선 9일, 나(羅)회장은 긴급 사장단회의를 소집, 최(崔)사장에 대한 해임을 통보하고, 이 안건을 이사회에 부탁할 것을 확인했다. 이번 사장 교체는,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사회에서는 이 밖에 ▽재무관련 임직원의 윤리강령 제정 ▽그룹의 하반기 사채(社債)발행 한도의 승인 ▽이사회 운영위원회 등의 소위원회 위원의 선임 - 등을 의결했다.

취임식에서 이(李)사장은 "완벽한 통합작업과 금융그룹의 창조라는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각오"라는 결의와 함께, ①뉴뱅크 실현을 위한 통합작업의 완수 ②그룹시너지(상승효과)의 극대화 ③신뢰경영 실천의 3대 과제를 완수할 것을 표명했다.

또, '뉴뱅크 전략은 이미 기획·설계단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실행단계에 들어섰다. 뉴뱅크 전략의 기조를 바꾸지는 않고,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일관하여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합병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 "향후, 두 은행에 대해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기준을 동등하게 유지하고, 출신에 따른 차별 및 파벌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통합이 진행될 수 있다는 억측은 근거없는 것으로, 그룹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향후 방침에 대해서는, "은행경영과 조직관리를 해온 실제경험을 살려, 현시점에서 필요한 실행력과 추진력의 강화를 꾀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종합금융그룹의 실현을 지향하자"고 호소했다.

신한은행은 재일동포 경제인을 중심으로 설립되었는데, 이(李)사장은 창립 멤버의 한사람으로서 신한은행의 설립에 관여하며, 지점장 및 영업부장, 전무이사, 은행장, 부회장 등 신한은행에만 전념해 왔다. 강력한 추진력과 적절한 업무처리, 위기관리 능력에는 정평이 나 있으며, 고객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는 철저한 현장주의자다.

신한금융 지주회사의 작년도 실적은,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제주은행, 신한캐피탈 등 11개 자회사 모두 흑자를 달성, 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다. 이러한 눈부신 성장세는 한국 금융업계에서도 항상 주목받고 있다.

신임사장을 중심으로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의 통합작업은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통합은행 '뉴뱅크'의 슬로건 '하나되어 미래로 꿈을 모아 세계로'는 직원들의 공모로 결정된 것. 지역별로 뉴뱅크 지점의 설치 및 직원교류를 추진하며, 양은행 간부의 일체화를 도모하기 위한 백두산 등산 등을 계획하고 있다. 9월에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통합절차를 종료할 예정이다.

(2005-05-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