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실한 제품 제조나 새로운 아이디어 사업에 도전하는 등 의외의 직종에서 활약하는 동포 기업인은 적지 않다. 빛나는 동포 기업인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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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받이 금구에서 점유율 40%, 타카야마 금속 공업의 고창조(高昌照) 회장

자기 집을 짓는 것은 서민에게 큰 꿈이다. 그런 목조 가옥에 반드시 필요한 물받이 금구를 반세기에 걸쳐 만들어 오고 있는 동포 기업이 있다. 지금은 40%의 전국 점유율을 자랑한다.

지진으로 품질 입증

"고등학교 졸업후, 아버지가 경영하고 있던 것을 돕다 1955년에 독립해 금구 제조에만 힘써 왔다. 물받이 금구는 주택 건설사에 따라 조금씩 달라 그 종류가 많았다. 따라서 작업자는 여러 종류의 금구를 항시 휴대해야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이를 한 종류만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어떻게 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늘 생각한다". 연구 개발을 중시해 수많은 특허를 취득했다.

또 하나의 주목 상품은 강철 타이어다. 집을 수평으로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불개미 문제가 발생한 이후 목재를 대체해 왔다. 뛰어난 내구성과 높은 품질로 작업 시간을 단축해 대폭적인 비용 삭감을 실현해 1987년 첫 출하 이후 단 한건의 클레임도 없는 것이 큰 자랑이다. 지진에도 강해 새로 출시한 턴버클식으로 바꾼뒤 한신 대지진이 일어나 그 품질이 입증됐다. 지금은 월 60만개 판매한다고 한다.

1959년에 도금 공장을 병설해 현재의 이쿠노구 타츠미나카(生野區巽中)에 본사 공장을 신축한 것은 1969년이다. 작은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준공장 지대이지만 "ISO14001(지구환경인증)을 취득해 환경 문제에 관해 만전의 태세로 임하고 있다" 이밖에 두군데에 공장을 더 운영해 2006년도 매출은 약75억엔이다.

반짝상 수상

"중소기업은 기술, 인재가 생명"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사원의 대우와 복리후생 개선에 힘써 왔다. 창업 당시부터 사원 전용 보육소를 운영하고 여성이 일하기 편하도록 배려해 왔다. 반세기에 걸친 보육소 운영이 평가받아 올해 2월 오사카시로부터 '반짝 기업상'을 수상했다.

7층 건물의 사원 기숙사는 3LDK가 3만9,000엔. 일반 시세에 비해 3분의1 가격이다. 파트 타임을 포함해 약300명의 사원 가운데 20~30년 근속하는 사람은 물론 가족이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도 있다.

3년전 킨키 경우납세연합회의 회장을 맡아 재작년에는 오사카 국세국 국장상을 수상했다.

3년전 장남이 사장에 취임해 회장이 됐지만 지금도 8시경에 출근해 작업복으로 갈아 입고 업무를 본다. 현장 중시의 풍토는 상당 기간 유지될 것 같다.

"중국 경제 등의 급성장으로 자원 고갈이 우려돼 재료비가 급등하고 있다. 앞으로 제품 제조로 기업을 키우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차남이 영업 부장, 3남이 공장장을 분담하고 있기 때문에 '3촉의 화살'이 선두에 서서 규범을 보이면 견실하게 발전할 것"이라고 자신한다. "목조 주택의 금구는 타카야마"라고 불리는 것이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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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고창조 1933년 오사카 태생. 73세. 코우코쿠(興國)상업고 졸업. 3년전부터 킨키 경우납세연합회 회장. 취미는 야구, 골프. 자제는 3남1녀, 손자 13명..yahoo.co.jp/jp/23000-category.html

(2007-04-0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