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을 그리워 하며 인생을 보낸 재일동포를 위해 경상남도 남해군은 '일본 마을 및 리조트 단지' 조성사업 계획을 추진중이다. 일본식 주택 45개동을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5년까지 완성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18군데 후보지를 물색해 재일동포를 초청해 직접 의견을 들으며 검토해 왔다. 남해군이 최종적으로 확정한 곳은 창선면 진동리 일대의 약15만㎡다.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2015년7월까지 3년간, 이 지역과 주변 지역의 개발을 제한하기로 했다.

4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일본식 주택 45개동을 비롯해 재일동포기념관, 역사문화관, 커뮤니티센터, 공원, 일본요리와 숙박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 한류 스타관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남해군 관계자는 "일본 마을은 동포가 생활하는 주거 공간과 관광객을 위한 리조트 공간으로 나눈다. 거주자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하는 한편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공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본 마을' 건설 계획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6년에 이주 희망자를 모집했지만 신청이 적어 실현되지 않았다. 그러나 작년 3월에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헤일과 방사능 공포 때문에 재일동포와 일본인 등의 부동산 문의가 늘어 남해군이 다시 계획을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이미 70명 정도가 접수 신청중이다.

남해대교를 통해 육지와 이어지는 남해군 주변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한국에서도 유수의 풍광명미한 경관을 자랑한다. 여수EXPO가 열린 여수시에 인접해 있어 임진왜란의 노량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이 전사한 격전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미 남해군은 삼동면 봉화리에 독일 마을 33개동, 이동군 용소리에 미국 마을 21개동을 건설했다. 1960~70년대 한국의 외화 획득 정책의 일환으로 많은 간호사와 갱부가 노동력이 부족한 독일에 파견됐다. 조국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한 동포를 위해 유럽풍 건축양식의 주택을 제공했다.

문의 : 남해군 문화관광과 '일본 마을 조성팀' (전화:82-55-860-3748)

(2012-08-2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