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에서 건축자재, 자동차, 벨트 호스, 생활 잡화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공업용 특수점착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당사의 포지션은 풀 가공을 응용해 웹이라 불리는 종이와 필름, 금속막 등 표면에 무엇인가를 발라 새로운 기능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휴대 전화 등 IC기기의 기판에 구멍을 낼 때 사용하는 재료, 금속막과 필름, 프라즈마TV의 전자파 보호재, 액정 화면의 빛 분산 필름, 자동차 엔진에 사용되는 타이밍 벨트의 표면 처리, 방음 바닥재의 방음층, 어패럴 재료의 접착 등이다.

나가타(長田)에서 접착 가공업

부친 故서복용(徐福龍)씨가 동포들이 많이 사는 코베 나가타에서 신발 봉제업의 접착가공을 시작한 것은 1949년의 일이다. 고무에 약품을 섞어 가솔린으로 녹여 접착제를 만들었다. "내가 어렸을 때 집안 가득 냄새가 났다. 시행착오를 되풀이해 독자적인 풀을 만들어냈다"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나가타의 기반 산업은 고무 신발에서 케미컬 슈즈로 바뀌었다. 접착 가공업은 계속했지만 신발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다른 업종도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테입과 스티커 등의 접착 가공업에 진출하고 기능성을 부여하는 코팅 분야에도 나서게 됐다.

신발 관련 제품에서 서서히 산업 자재로 범위를 넓혀갔다. "생활과 관련된 여러 상품에 당사의 기술을 활용하게 됐다"고 한다. 현재의 중심은 최첨판 가전이다.

공장은 효고와 시즈오카, 군마현에 6군데가 있다. 2006년도 매출액은 약76억엔, 사원 300명. 매출액보다 이익율을 중시한다.

유학후 공장 현장에서 영업까지 모든 것을 체험했다. "아버지로부터 달걀은 반숙으로도 먹을 수 있지만 일은 그렇지 못하다. 할 것이라면 철저하게 하라고 자주 혼났다. 또 현장과 경영자의 눈높이는 다르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엄격했지만 도전 정신이 강한 아버지로부터 배울 점이 많았다"고 돌이켜본다.

2004년부터 사장에 취임해 조직혁신을 위해 실천적이면서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전 공장에 도입했다. 가전과 IT관계의 수주가 증가함에 따라 내용도 고도화됐다. 공장 하나로 운영하기에는 리스크가 커졌다.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균일화가 선행돼야 한다. 1995년의 지진을 교훈 삼아 공장의 연대를 생각했다. 공장, 생산 거점을 늘려 지진 피해가 있어도 상품의 공급이 끊이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상품의 백업 체제를 구축했다"

세계에 자랑하는 기술

이와 같은 자세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얻었다. 2004년에는 코베시 산업진흥재단으로부터 '코베 우수 기술 인증서'를 수상했다.

"당사는 메이커가 이니라 가공 기술로 메이커를 보조하는 회사다. 세계에 자랑할 기술이 불가결하다. 작지만 빛나는 존재 Number One이 아니라 Only One을 꿈꾸고 싶다"

부친은 민단의 여러 직책을 역임했다. "인생의 분기점에 좋은 만남이 있었던 것도 부친의 인덕 때문"이라고 감사한다. "뿌리를 밝히면서 일본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08-01-1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