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에서 생콘크리트 제조·운송
모리시마건흥 서옥출(徐玉出) 사장

짐 싣는 부분에 빙글빙글 도는 드럼을 달고 거리를 달리는 생콘크리트차. 누구나가 한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콘크리트 믹서라고도 불는 이 차는 시멘트나 골재(모래나 자갈), 물을 섞은 재료가 굳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생콘크리트의 제조·운송을 전업으로 한다.

"생콘크리트는 신선도가 생명. 완성된 제품을 현장까지 얼마나 좋은 상태로 운반하느냐가 중요한 포인트이다". 1996년에 일본공업규격(JIS) 표시공장으로 인정받아 현장까지 1시간 이내에 운반하는 것이 의무화됐다.

컴퓨터나 시멘트용 사일로를 도입함으로써 제품의 규격화가 진행됐다. "출하와 동시에 전표도 나와 양도 시간도 정확. JIS제품이라는 간판 덕분에 고객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고 공공공사도 늘어났다".

지역에서 탑으로

영업지역은 요코하마시 토츠카구(戶塚區)를 중심으로 20~30km권내. 대형차가 들어갈 수 없는 규제구역을 대상으로 소·중형 믹서 16대(4~8톤)을 갖고 대차(代車: 수리나 차검중인 차를 대신하여 사용하는 차)를 포함하면 상시 20~25대를 작동시키고 있다. 근린에 경쟁상대가 적기도 해서 요코하마시내의 소형차로는 업계 탑을 유지하고 있다. 2006년도 매출액은 약 9억엔, 사원 20여명.

고등학교 졸업 후, 부모가 경영하는 모리시마(森島)상점(이소고=磯子 콘크리트)을 도왔다. 1976년에 독립, 토츠카에 모리시마건흥을 설립했다. 처음에는 건축자재 판매 및 토목공사가 중심. "차 1대로 여하튼간에 필사적으로 일했다".

1981년에 토츠카구 마이오카(舞岡)에 콘크리트공장을 설립, 생콘크리트의 제조판매를 시작했다. 요코하마시영 지하철 공사를 오노다(小野田)시멘트가 수주했는데 예전에 부친이 오노다의 특약판매점에서 일했던 것이 인연이 되어 그 공사를 맡게 됐다. 오노다와의 관계로 한국의 쌍용시멘트에서 재료를 일부 수입하고 있다. "지금은 한국제품의 품질이 좋아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고 평가한다.

"당사의 강점은 영업력으로 직접적인 거래 고객이 반정도 된다. 이것이 최대의 재산"이라며 자부한다. 시멘트 제조업체는 판매점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직접 개척한 고객과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싸게 도매할 수 있어 수익률도 좋다. 고객이 도산하면 더불어 피해을 입기 때문에 "시장조사는 면밀히 실시하고 있다".

요코하마시의 골재 입찰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버블 시절에 민간쪽 일을 벌리기 위해 어느 업자나 관공서 일은 외면했었다. 그러한 때에도 실적을 쌓아왔다. "사람과의 관계는 신뢰를 쌓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강조한다.

견실경영 목표로

버블경제 시절 생콘크리트 업계는 수요가 많아 그와 더불어 공장이 늘어났다. 버블 붕괴의 후유증으로 폐쇄하는 공장이 잇따랐다. 공장끼리의 합병이 늘면서 1개사의 생산능력은 반대로 높아졌다.

"현재 버블때의 생산능력인 채이기 때문에 병합과다 현상이다. 앞으로 10년간 3분의 1 정도 도태될 것이다. 그 시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밸런스가 좋아질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생콘크리트는 무리를 하면 매출을 늘리는 것이 가능하지만 이익률이나 품질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하여 4, 5년 전부터 아파트와 주차장 경영에도 나섰다.

'빚 없는 견실경영'을 목표로 한다. 버블이 꺼지고 불경기였던 때에도 사원의 급여를 감액하지 않고, 상여도 빠짐없이 지급했다. "업자도 사원도 모두 사이좋게"가 표어이다.

(2007-11-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