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마완파쿠(平間わんぱく)소년단

【카나가와】카와사키시(川崎市)에서 와타이코(和太鼓)와 민부(民舞) 등 일본의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히라마완파쿠소년단'은 9월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의 두 초등학교에서 한국민화의 뮤지컬 '삼년고개'와 일본의 북 교류공연을 실시한다. 상연하는 '삼년고개'는 소년단 대표로 지도하는 야마모토 타다토시(山本忠利·75)씨가 구성·연출을 맡아 2014년 12월 소년단 창립 35주년 기념공연(카와사키시 국제교류센터홀)에서 상연했다. 이번 본공연을 위해 아이들과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야마모토 타다토시 대표 '이문화 체험 함께'

한국 이해의 교재로 평가되는 '삼년고개'는 1992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 국어교과서에 게재되어 있다. 예전에 소년단 아이들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그것이 어느 나라의 일인지는 모른다"는 말을 들었다. "이야기의 내용 뿐만 아니라 함께 이문화를 체험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

실은 교과서 이외에 극단 '겐다이자(現代座)'와 각지의 극단 등이 상연하고 있는 일본인에게도 친숙한 이야기다.

20년 이상 전, 매력적인 삼년고개 그림책을 만난 작곡가 오카다 쿄코(岡田京子)씨가 겐다이자의 무대음악을 맡았다. 당시, 일하면서 아마츄어 극단에 소속되어 오카다씨와 알고 지냈던 야마모토씨는 "아이들에게 시키고 싶다"고 전했다.

"하나의 이야기가 이문화를 이해하는 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무대화했다". 재일의 무용가 및 그림자 그림 전문의 극단 카카시자(かかし座) 등 많은 사람들의 협력을 얻었다. 작품은 약 1년 걸쳐 완성했다.

예전에 야마모토씨는 카나가와 연극연맹의 사무국장을 역임한 적이 있다. 그 때 열린 요코하마 세계연극제에 한국의 극단을 초빙하여 교류를 다졌다. 이후 소년단의 한국 공연을 생각해 왔다고 한다. 작년 12월 공연 후, 야마모토씨는 실현을 위해 분주, 한일문화교류기금의 조성금을 받는 등 한국 공연을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제주도에서는 도남초등학교와 백록초등학교에서의 공연이 결정됐다. 와타이코는 하치죠지마(八丈島)북, 우스즈미북, 부치아와세북 등 전통적인 7개의 공연 목록을 선보인다.

창립 35주년 기념공연에 출연했던 당시,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에 이르기까지의 멤버 중 16명이 참가. 조금이라도 이야기를 하고 싶다며 한국어 인사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소년단은 히라마 학동 보육을 끝마친 아이들의 부모들에 의해 설립됐다. 당초는 부모들과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었는데 머지않아 야마모토씨의 와타이코가 중심이 된다. 현재 일본의 전통예능에 더해 그림자 그림과 뮤지컬 등을 도입한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본공연을 위해 "다른 나라에 가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는 것이다. 통하는 것은 너희들의 연기 뿐이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웃는 얼굴로 말한다.

(2015-09-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