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5회 전국고교야구선수권 쿄토 예선 대회에 출전한 쿄토국제학원은 14일 첫 경기에서 강호 키타사가고교를 맞이해 연장 15회 격전 끝에 1-2로 석패했다.

키타사가고교는 봄 대회에서 준우승한 강호다. 작년 예선 4회전에서도 8-9로 석패한 상대다.

이날 쿄토국제는 첫회에 희생 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다. 에이스 토모마츠군의 호투가 이어졌다.

7회말 쿄토국제의 공격. 1사 만루의 장면에서 폭우로 인해 시합이 약2시간 중단돼 경기 재개후 이어지는 타자가 범타로 끝난 것이 승패에 큰 영향을 미쳤다.

9회초 키타사가의 주자를 1,2루 사이에 가뒀지만 송구가 흐트러졌다. 1사3루가 돼 내야진이 상대의 번트를 예상하고 움직였지만 3루와 홈간에 또 다시 송구가 흐트러져 동점을 내줬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연장전에 돌입했다. 두 학교 모두 서로 득점을 허용하지 않아 연장 무승부 재시합 규정에 해당하는 최종 15회에 돌입했다. 사구로 주자 둘을 내보낸 다음 센터 앞 적시타를 허용해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호투를 계속한 토모마츠군이었지만 마지막 이닝에서 힘이 빠졌다.

쿄토국제학원은 쿄토한국학원 시절인 1999년에 야구부를 개설했다. 외국인 학교로는 처음으로 일본 고교 야구연맹에 가입해 데뷔 첫해에 그 전년도 우승교였던 쿄토 세이쇼와 겨뤄 0대34로 대패했다. 그후 맹연습을 거듭해 4년뒤 2003년에는 8강에 진출하는 강호가 됐다.

이듬해 일반교로 인정받고 나서도 야구부는 착실히 실력을 쌓아 2008년에는 한국에서 온 야구 유학생, 신성현군이 드래프트 회의를 통해 히로시마에 입단했다.

(2013-07-1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