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파일 박기 전문
타케하라공업의 권오원(權五源) 사장

연약한 지반의 굴삭 또는 하천공사 때 사태와 침수를 막는 목적으로 미리 주위에 연속적으로 박아두는 철판 형태의 말뚝을 시트파일이라 한다.

하천공사나 내진용으로 흙막이 시트파일을 박는 전문기업이다. '츄고꾸(中國)·시코쿠(四國)에서 최대의 시공량을 자랑한다. 지하 43미터까지 시트파일을 받을 수 있는 것은 당사 뿐"이라며 당당하게 말한다.

히로시마시내에는 7개의 강이 흐르고, 삼각주지대를 형성하고 있다. 때문에 30~40미터 지하의 딱딱한 암반까지 박는 기술을 닦아왔다. 사원은 전문가 집단 30명. 작년 매출액은 약 4억5000만엔으로 '기가 좋을 때의 반 정도'.

고교 졸업 후, 고향 히로시마에서 취직이 어려워 상경했다. "음악이 좋아 고교 시절에 트럼펫을 배웠다. 두 동생을 돌보기 위해 캬바레나 클럽의 밴드에 참가했다. 도쿄올림픽 직전에 샐러리맨의 3배 정도의 수입이 됐다"

공공공사 중심으로

1967년에 고향에 돌아와 동생이 종사하고 있던 건설업에 관여하면서 밴드 일도 계속했다. 건설업에 본격적으로 임하기 위해 1971년에 타케하라공업을 설립. 기계를 도입하여 시트파일 전문회사로서 기술을 높여왔다. 40cm나 60cm 폭의 철판을 사용하고, 내진용으로는 상당히 큰 철판을 두드린다.

"국토교통성 등 큰 공공공사가 대부분이다. 종합건설회사나 대기업 건설회사로부터의 의뢰로 일을 하긴 하지만 하청으로서가 아니라 독립적 협력회사로서 기술을 제공해 왔다. 관공서로부터 직접 수주(입찰)하는 건 어떻겠냐고 권유받은 적도 있었지만 회사의 규모를 키울 생각은 없었다. 기술을 제공해 가는 내실있는 가정적인 기업을 목표로 했다"

베테랑을 중시

중기만해도 40대에 달하고, 수천만엔에서 1억엔을 넘는 것들이 쭉 늘어서 있다. "다종다양한 중기를 갖춤으로써 언제 어떠한 현장에서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인재야말로 재산이라고 강조한다. "당사에 정년제는 없다. 60세를 지난 사람이 5명, 최고령자는 73세. 현장은 위험을 수반하는 대형공사가 많기 때문에 베테랑의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된다. 덕분에 지금까지 큰 사고는 없었다"

현장은 히로시마를 시작으로 야마구치, 시마네, 톳토리의 각 현이 주요 지역. "공공사업만 해왔지만 최근에는 민간 건설공사, 맨션의 기초공사 등도 받고 있다. 그래도 공공사업이 90%를 차지한다"

빈발하는 진재 등의 영향으로 내진의 기초공사가 점점 더 중요시되고 있다.

설립 30주년 기념사업으로서, "사원의 가족도 자랑할 수 있는 건물을 짓자"며 본사 건물을 재건축하고, 물건 제작의 훌륭함을 체험할 수 있는 조형을 내용으로 했다. "여기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사원들 덕분"이라는 생각을 형태로 한 것이다.

민단 히로시마현 본부의 단장을 역임한지 5년째. "조직을 통해 사람과 사람의 교류가 중요한 것임을 실감하고 있다"

자랑할 만한 것은 '19년간 이른 아침에 조깅을 계속해 온 것'. 1km 걷고나서 뒷산 언덕길 1km반을 뛰어올라간다. 단단한 몸이다. "항상 같은 체중. 건강진단에서 뭐하나 걸린 적 없다"

◆(유)타케하라공업
히로시마현 아키군 카이타쵸 츠키미마치(安芸郡海田町月見町) 9-29
전화 082-823-4911

(2011-09-0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