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 박물관(서울시 종로구)은 12월28일까지 '잃어버린 시간, 식민지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있다.

광복 70주년에 해당하고, 36년간의 식민지 지배를 견뎌낸 한민족의 삶과 정신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목적. 식민지 시대의 상황을 나열하는 단순한 전시가 아닌 관람자가 직접 참가할 수 있는 컨텐츠를 준비하고, 일본에서 안중근을 '흉한', 저격한 권총을 '흉기'라고 엮은 엽서를 볼 수 있다.

서울의 어느 경찰서장이 주최한 신년회의 기념사진에는 기생이라 희롱하는 일본의 순사와 굳은 표정으로 서 있는 일본인 여성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밖에 한국인에 대한 고문에서 사용된 못이 박힌 봉도 전시되어 있다. 전시는 축제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2015-09-1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