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을 지킨다!'열성 유지가 궐기

　재일본대한민국 청년회 중앙 본부는 이번 달 27일, 결성 35주년을 맞이한다. 민단의 산하단체인 청년회는 민단이 존망의 위기에 직면하는 가운데 민단이 처음으로 스스로 만든 청년 조직이다. 그 전에 한청(재일한국청년동맹)과 한학동(재일한국학생동맹)에 대해 민단 산하 단체 자격 취소 처분이 있었다. 이러한 일을 아는 청년회 회원이나 단원은 지금 얼마나 있을까. 향후 민단을 위해서도 청년회 결성의 배경과 의의를 원점으로 되돌아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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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관장 감금·폭행 사건
舊한청의 폭력을 봉쇄 - 1970년대 첫 조직 붕괴 위기를 구해

청년회는 1972년9월 히로시마 본부를 시작으로 4년에 걸쳐 민단의 49개 지방 본부(당시) 모두에서 결성돼 1977년2월27일에 중앙 본부 설립에 이르렀다. 지방으로부터의 추진을 주도한 것은 민단 중앙의 청년국(1972년8월 설치)과 한청·한학동을 쇄신하고자 일어선 청년 유지들이었다.

결성 선언(별도 게재)에서는 '일부 불순함과 화근을 끊고 (중략) 깨끗한 마음으로 활기 찬 새로운 청년 조직으로서' 출발하는 것을 구가하고 '민단을 지키는 전위체가 되어 (중략) 북한의 경로를 완전히 차단하고 조국 방위에 공헌한다'는 결의를 명확하게 했다.

이 문언은 오늘날 기준으로는 과장되게 비칠지도 모르다. 그러나 왜 그러한 결의를 전면에 내세웠는지 분명한 이유가 있으며 그 이유안에 청년회 결성의 역사적 의의가 나타나 있다.

단장 선거에서 야망 무너져

민단은 1972년7월 제20회 임시중앙위원회에서 한청과 한학동의 산하 단체 인정을 취소했다. 두 단체는 북한·총련에 추종하는 종북 세력(관련 기사 별도 게재)의 조종을 받아 민단 파괴 책동의 선두에 서 왔기 때문이다. 설득의 여지가 전무했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직접적인 일의 발단은 1971년3월 제34회 정기중앙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회의 단장 선거에 종북 세력은 필승을 기해 임했다.그러나 마지막 순간에 위기 의식을 가진 중앙위원·대의원 등에 의해 야망은 무너졌다. 민단 중앙의 주도권 탈취에 실패한 종북 세력은 같은 해 6월 민단 자주수호위원회를 결성해 민단 분열 책동을 공연화시켰다.

민단 중앙은 같은 해 7월, 종북 세력이 점거한 도쿄 본부의 직할을 통고했다. 8월에는 도쿄 본부를 한청·한학동 100여명이 습격해 직할 업무중이었던 중앙 본부의 요원 20여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중상자 가운데에는 훗날 중앙 단장이 되는 간부 2명이 포함돼 있다.

같은 해 10월에 개최 예정이던 제19회 정기중앙위원회를 무산시킨 종북 세력은 다음해 1972년 4월 민단 도쿄 한청·한학동에서 약70명을 동원해 중앙 본부에 난입해 이틀간에 걸쳐서 중앙 3기관장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으켰다.

민단 도쿄 본부와 카나가와 본부 등의 민단 시설을 불법 점거한 채로 행패를 반복해 민단을 기능 불능 상태로 빠뜨리는 세력을 방치할 수는 없었다. 그 행동대인 한청·한학동에 대한 처분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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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할이냐 산하 단체 취소냐
유혈 사태 확산 막어

그러나 왜 '산하 단체 인정 취소'였는가. 민단 도쿄 본부와 같이 '직할'로 처리해서는 안되었던 것일까. 사실 직할하고 책임 간부만 처분해 시간을 들여서라도 정상화했어야 한다는 의견도 뿌리 깊이 있었다.

1972년5월에 개최된 '한청 중앙집행부 난동 규탄대회'에는 훗날 각지의 청년회 창립 멤버가 되는 청년 유지 180명이 결집했다. 한청·한학동의 수십명이 회장에 밀려 들어 와 폭력으로 무산시키려고 했지만 이를 배제하고 대회를 성공시켰다.

청년회 결성 선언이 말하는 '민단을 지키는 전위체'가 형성되고 있던 것이다. 이러한 역량이라면 직할에서 정상화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았다.

쓴 결단에 화근 불가피해져

그러나 민단 중앙은 우선 도쿄와 카나가와 두 본부를 정상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됐다. 이에는 종북 세력의 집단 폭력으로부터 민단을 지키는 청년 유지의 힘이 필요했다. 한청·한학동을 직할하면 청년과 학생끼리의 유혈 사태가 확산돼 소모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도 있었다. 중앙 3기관장까지 감금·폭행한 그들에 대한 혐오감이 민단 사회에 박혀 있던 것도 부정할 수 없다.

어쩔 수 없는 여러 사정이 있었던 것은 틀림없다. 산하단체의 인정 취소는 상대적으로 올바른 선택이었다. 그러나 몇가지 화근을 남겼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舊한청·한학동을 행동대로 삼은 민단 파괴 책동은 두 단체의 중앙 집행부를 중심으로 소수가 주도하고 있었다. 이에 동조하지 않고 중앙 집행부를 비판·규탄하는 지방 본부나 구성원도 적지 않았다.

산하 단체는 민단 본체와 함께 민단 조직을 구성한다. 직할이 아닌 인정 취소는 손발의 일부를 민단 스스로가 자른 것을 의미했다.

이에 따른 화근 가운데 하나는 두 단체의 구성원에게 좌절감을 안긴 채 일부를 종북 세력에 규정하고 그 일부를 민단으로부터 멀어지게 한 것이다. 그 후 상당한 부분이 민단 조직에 '복귀'했다고는 해도 민단의 차세대 층을 엷게 한 결과를 낳았음은 부정할 수 없다.

세력 비축해 교훈 남겨

또 한가지는 재일한국청년동맹, 재일한국학생동맹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며 現한통련의 구성 단체가 되는 길을 남겼다는 것이다. 현재는 이미 북한에 종속된 그들의 본질이 폭로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종북 세력에 '한국의 민주파' '민단의 양식파'라는 가면을 제공하게 됐다.

총련은 통일전선 방식으로 공공연하게 그들과 손을 잡아 반한국·반민단 캠페인을 펼쳤다. 당시 한국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던 일본의 여론도 거기에 동조했다. 한통련이 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한국에서 그 후 북한에 대해 유화 정책을 펼친 정권이 두 번 연속돼 이 시기에 세력을 비축한 것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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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사태로 다시 드러낸 투쟁심
정상화 위해 졸업자가 결속 - '민단을 북한에 팔아 넘길 것인가'

민단은 청년 유지와 함께 1970년대 초두의 위기 극복을 디딤돌로 삼아 한국의 농촌 근대화를 위한 새마을 운동, 민단 개혁을 목표로 한 새민단 운동, 총련계 동포 성묘단 사업 등을 연달아 전개해 조직의 참모습과 이념·목적을 정비하고 질적인 전환과 약진을 이뤘다.

이와 동시에 청년회의 조직화도 진행되었다. '8·13 사건 재판'(별도 게재)의 기록에도 있듯이 舊한청 등을 앞세운 폭력적인 파괴 책동 앞에 무력했던 민단을 구한 것은 청년 유지들이었다. 그들의 궐기가 없었다면 오늘날의 청년회의 존재는 물론 민단도 다른 역사를 걸어 왔을 것이다.

안정기에 들어 해이해지기도

그러나 민단이 1980년대에 들어서 행정 차별 철폐 투쟁 등을 통해 약진해 그 후 안정기를 거쳐 문제 의식이 해이해졌음을 부정할 수 없다. 1970년대 초두의 위기로부터 35년 정도가 지난 2006년 '5·17 사태'가 불거진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는 당시 민단 중앙 단장이 총련 의장과 '5·17 공동성명'에 서명하고 6·15 남북공동선언(2000년)의 실천·이행이라는 명분 아래 민단을 북한의 통일전선 조직에 짜넣으려고 한 책모이다.

성명 발표 다음날 18일자 니혼케이자이신문의 사설은 '이번 화해는 한국과 북한의 정치적 의도를 짙게 반영하고 있어 마냥 환영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북한의 핵폐기나 납치 문제, 마약·달러지폐 위조 등의 경제 범죄 문제를 해결하려고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는 도무지 생각되지 않는다. 북한에 있어 이번 화해는 참으로 운이 좋은 것이다', '그런만큼 일본은 당분간 민단과 총련의 화해가 북한과 한국에 의한 일·미 대항·견제 공작에 이용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논점이 정확한 지적이며 억제된 표현을 사용하며 일본 사회가 어느 정도 충격을 받았는지 잘 보여준다.

민단이 내걸었던 '인도와 인권 존중을 제일로 삼는 공생 이념'은 내외로부터 한순간에 신뢰를 잃었다. 최중점 과제인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에 한해서도 '만약 부여하면 북한·총련의 영향 아래에서 행사될지도 모른다'는 불신을 불러이르켜 반대파에게 힘을 실었을 뿐더러 운동에 이해를 표했던 사람들을 배반했다.

사태 재발에 대한 경계는 늦추지 말아야

'민단을 북한에 팔아 넘길 것인가' 이 사태에 전국 민단이 일제히 반발해 당시 집행부를 퇴진시켜 정상화에 심혈을 기울인 것은 아직 기억이 새롭다.

여기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한 것이 종북 세력과 싸운 청년회의 졸업자(OB)들이었다. 간부 경험자 대부분이 지방 본부 단장이나 지단장 등에 종사하고 있어 옛 투쟁심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것이다.

5·17 사태 이듬해 제61회 정기중앙위원회에서 특별 보고를 한 '5·17사태 조사위원회'는 '북한·종북 세력·총련은 6·15 실천 일본 지역위의 간판을 지닌 한통련을 첨병으로 삼아 2년 후 민단 중앙대회에서 다시 민단의 지도권을 빼앗아 5·17 사태를 재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적은 아직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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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투 이어 온 프랙션
민단 지도부 탈취가 목적

본고에서 말하는 종북 세력이란 1970년대 전후 민단 사회에서 유지 간담회=유지간파(자칭 양심적인 민주 인사의 모임) 혹은 베트공파로 불렸던 총련이 민단에 심어 놓은 프랙션·그룹이다.

참고로 프랙션이란 정당 등이 대중 단체나 다른 조직 내부에 두는 그룹 조직을 말한다. 북한 노동당 지휘 아래의 정치 조직임을 자인하는 총련은 생활자 단체인 민단에 침투해 민단을 실질적으로 총련의 조종 아래에 두고자 1960년대 초두부터 일관되게 획책해 왔다.

청년회 이전의 청년 조직은 규약상은 산하 단체이면서 민단과 대등한 존재라는 의식이 있었다. 여기서 민단계의 청년 운동사를 개관 해 둘 필요가 있다.

조련(재일조선인연맹=총련의 전신)과 피투성이 투쟁을 펼쳐 민단 결성과 전국화에 큰 역할을 완수한 건청(재일조선건국촉진청년동맹)은 민단과의 통합을 보류했다. 건청은 그 후 미·소 양국의 한반도 신탁통치를 둘러싸고 분열돼 발전적으로 해소돼 재일대한청년단이 되었다.

청년단은 舊건청의 흐름뿐 아니라 본국의 대한청년단과 직결하는 조직체였다는 점에서 민단과는 선을 긋고 1960년 한청으로 개칭한 후에도 그 전통을 계승했다. 오히려 같은 해 4·19 학생 혁명으로 계발된 2세를 규합하고 이듬해 5·16 군사혁명을 지지한 민단과 균열이 넓어졌다. 총련의 대민단 공작의 주된 목표가 청년층이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러한 실태는 때가 지남에 따라 밝혀지고 있다.

아쿠다가와상 작가 이회성(李恢成)씨의 자전적 대하소설 '지상 생활자' 제4권(코우단샤 2011년9월간)은 특히 자세하고 생생히 전하고 있다.

'4·19 학생 혁명 이후 조직내 인간으로서의 삶 복잡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민단은 지금까지 '타도 대상'에서 '통일 전선'의 상대로 바뀌었다. 그 때문인지 우리 진영에서 자취를 감추는 사람이 나오고 있다. 여러가지 구실로 상대 진영에 들어가고 있다.

(중략) 유학동(주=총련의 학생 단체) 칸토에 한정해서 봐도, 김민준(가명=편집부 주)이 이상한 논리를 펼쳐 나갔지만 지금은 한학동의 혁신파로 활약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나아가 임선철(가명) 그는 유학동의 기대주였다.(중략) 그런데 그도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형태로 조직과의 연을 끊었다. 지금은 민단계 학원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지상 생활자' 제4권은 주인공이 총련을 이탈하는 전후의 사정을 극명하게 그리고 있어 그 시대의 남북, 민단·총련 관련 사건과 중요 인물이 대부분 실명 또는 특정 지을 수 있는 형태로 등장한다.

실지(失地) 회복 모색하는 2대 국정선거

총련의 대민단 공작의 일단을 그린 제4권으로부터 유추해 봐도 민단에 잠입한 프랙션의 수는 셀수 없이 많다. 이런 그룹이 나중에 한민통(한국 민주회복 통일촉진국민회의=1973년 발족)이 되어 현재는 한통련(재일한국민주통일연합=1989년 조직 개편)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이 종북 세력은 올해 한국 2대 국정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실지(失地) 회복도 가능하리라 보고 민단을 탈취할 기회를 지금도 엿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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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청년회 결성의 배경

　청년회가 작성한 '강령·규약·선언'집에는 지금도 '한국 청년회 결성의 배경'이 수록되어 있다. 청년회의 현역 간부에게는 초창기 회원의 자제가 많다. 시간이 지나 세대가 바뀌고 선언·강령·규약이 개정되어도 스스로의 원점은 잊지 않는다는 자세가 엿보인다. 요약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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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초두 민단 내부에 잠입하고 있던 조총련의 프랙션 일파《유지간(有志懇)》이 일으킨 일련의 폭력과 부조리가《민단 혼란 사태》다.

파괴 행위의 첨병으로 움직인 것이 당시 민단 산하에 있던 舊한국청년동맹 및 舊한국학생동맹이다.《유지간》의 영향 아래 놓인 일부 지도층의 오도(誤導)로 인해 재일한국청년 학생 운동의 흐름은 지극히 위험하고 독선적인 방향으로 향해 가고 있다.

이러한 운동체의 참모습에 의문을 갖고 동시에 너무도 야만스러운 폭력으로 의분에 불탄 청년 유지가 일제히 모여 1972년5월2일 '한청 중앙 집행부 난동규탄 대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를 기점으로 민단 정상화를 위해 이들 청년들이 분주해 舊한청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조직 정비에 임했다. 이 시기에 수많은 희생을 감수하고 민단 정상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싸운 청년들이 우리 청년회 결성의 주춧돌이 된 선배들이다.

1972년7월7일 민단 제20회 중앙위원회로 《민단 혼란 사태》는 일단락 지어졌고 동시에 舊한청·학동도 산하 단체 취소 처분을 받아 재일한국청년 운동사는 공백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청년 운동을 짊어질 파수꾼으로 청년회 결성 움직임이 조성된다.

히로시마를 시작으로 각 지방에서 청년회가 결성돼 1977년2월27일 민단 중앙회관에서 '재일본대한민국 청년회 중앙 본부 결성대회'가 개최돼 우리 청년회 운동의 역사의 막이 오른 것이다.

8·13 이케노하타 사건

청년회 중앙이 발족한 1977년의 8월5일 나가노현에서 개최된 여름잼버리에는 전국에서 약 800명의 청년 회원이 결집해 민단 청년운동의 재건에 대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청년회는 8일뒤 한민통이 주최한 '해외 한국인 민주운동 대표자 회의'에 대해 맹렬한 항의 행동을 전개했다.

이는 한국의 민주화를 명분 삼아 민단 동포를 북한 노선의 추종자로 전락시킬려는 책동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된 궐기였다. '8·13 이케노하타 사건'이라고 불리는 이 사건으로 76명의 청년 회원이 경찰 당국에 구속되었다.

'삐뚤어진 한국상에 도전 ­ 우에노·이케노하타 사건으로 보는 재일한국 청년의 분노'('8·13 재판' 기록 간행위원회, 1980년8월13일 발행) 가운데 간행위원회 김치준(金致淳, 현·민단 중앙 상임고문) 대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발췌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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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부터《舊한청》의 청년 등을 전위대로 삼는《유지간》일파는 일련의 폭력적인 민단 탈취 책동을 감행했는데 민단을 장악하고 있던 1세 간부들은 이 폭력의 물리적 압력 앞에 당황할 뿐이어서 민단은 창립 이래 최대 위기에 놓여 있었다.


이 때 결연히 일어선 것이 전국 3백여명에 이르는 애단·애국의 2·3세 청년 학생들이었다. 그들 '한청 쇄신 행동위원회'의 회원은 그 단결된 과감한 행동력으로 총련의 프랙션 등을 배제하고 보기 좋게 민단을 지켜냈다.

총련의 민단 파괴 책동을 봉쇄하고 북의 앞잡이 한민통의 불순함을 폭로해 일본에서의 조국의 안전과 대한(対韓) 인식의 시정을 위한 투쟁으로 일어난 것이 8·13 사건이다.

그러나 이를 지도한 청년 대표 4명이 전원 유죄 판결을 받았다. 한국 국민의 일원인 우리는 일본 법정의 판결과 관계 없이 이들 청년의 행위를 민족 투쟁의 일환으로 총괄해 훗날에 역사적 평가를 할 수 있도록 기록에 담아야 한다고 믿는다.

(2012-02-22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