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88세대'의 상징이기도 한 이승렬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대회(6월11일 개막)까지 앞으로 2주. 7회 연속 8번째 출전하는 한국의 목표는 해외에서 개최되는 대회에서의 16강 진출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아르헨틴,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예선전을 치룬다. 젊은 선수의 대두로 세대 교체가 순조롭게 이어져 팀의 완성도도 오르고 있다. 박지성 선수를 중심으로 월드컵 경험자와 신세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번 한국 대표는 사상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파 12명 재능 갖춰져
어웨이 첫 16강 조준

B조는 과거 두차례의 우승을 자랑하고 매번 우승 후보에 오르는 아르헨틴을 비롯해 2004년 유럽선수권 우승국 그리스,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로 구성돼 모두 세계 랭킹에서 한국보다 높은 강호들이다.

그러나 한국은 지난번 독일 대회 이상의 기대를 걸고 있다.

그 이유가 가운데 하나가 유럽 등 해외에서 주전으로 활약해 경기 경험이 풍부한 재능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세계 수준의 축구를 알고 있다는 것이다.

주장으로 팀을 이끄는 박지성의 역할이 크다.

공수를 이끄는 박지성의 실력

그 가운데에서도 주장을 맡고 있는 MF 박지성의 존재가 크다. 풍부한 운동량을 활용해 공수 양면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고 스스로 골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유럽 빅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은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의 보배라고 할 수 있다. 그 실력이 세계에서 충분히 통용된다는 것은 이미 증명됐다.

박주영(모나코/프랑스), 이청룡(볼튼/잉글랜드), 기성룡(세르딕/스코트랜드) 등 젊은 유럽파 선수는 물론 이정수(카시마), 이근호(이와타), 곽태휘(쿄토) 등 J리그 선수도 주목할만 하다.

나아가, 차두리(SC 프라이브루크/독일), 김남일(톰 톰스크/러시아), 이영표(알히랄/사우디아라비아), 안정환(다롄 스더/중국) 등 2002년 월드컵의 4강 전사도 건재하다. 해외파 12명은 과거 최다의 기록이다.

득점력의 주축이 되는 박주영도 몸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젊은 선수의 대두로 득점력 향상

FW 박주영, 이근호도 득점력을 갖추고 있으며 축구 강국을 상대로 노련한 역습으로 대응할 수 있다. 정확한 롱패스로 정평이 난 왼쪽 사이드백 이영표로부터 게임을 만들어가는 것이 주요 포인트가 될듯 하다.

수호신 GK 이운재, 김남일, 안정환 등 베테랑 선수가 건재하고 이청룡, 이승렬, 기성룡 등 '88세대'가 대두하는 등 세대 교체가 순조롭게 이어져 베테랑과 중견, 젊은 선수의 균형이 좋은 팀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풍부한 운동량 - 의지를 보여라

한편 2002년 월드컵 영웅이기도 한 홍명보와 같은 굴지의 센터백 부재가 불안 요소이지만 메인의 4백뿐 아니라 시합 전개에 따라 3백으로 전환할 수 있는 수비 라인이 안정되고 있다.

자국 개최 이외의 월드컵 성적은 1승5무11패로 결과를 못 내놓고 있다. 아시아세 모두가 예선에서 탈락한 2006년 독일 대회처럼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위협적인 운동량과 정신력으로 상대를 눌러 '아시아의 호랑이'로서 의지를 보여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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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맞이해 완성 단계 - 허정무 감독

5월24일 일본과의 친선 경기를 2대0으로 완승한 한국. 시합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만원 어웨이라는 분위기 속에서도 선수들이 냉정함을 잃지 않고 끝까지 집중해 자기 축구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은 강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보다 세밀하게 준비하는게 과제"라고도 분석했다.

2007년7월부터 대표팀을 이끌기 시작한지 3년째를 맞이해 본무대를 앞두고 팀이 완성 단계에 이르렀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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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B조 상대국의 전력
그리스와의 결전이 열쇠
①월드컵 출전 이력 ②최고 성적 ③월드컵 전적 ④감독 ⑤주력 선수

발군의 파괴력
아르헨틴

①10회 연속 15번째 ②우승(1978,1986) ③65경기 33승13무19패 ④디고 마라도나(아르헨틴 첫번째) ⑤멧시(바르세로나), 마스체라노(리버풀), 아그에로(아토레티고 마드리드)

▼팀의 특징

선수층이 두껍고 FW에 멧시, 이그아인, 아그에로, 체베스, 미리토 등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를 갖추고 있다. 베론, 마스케라노, 아이말, 가고 등 기술과 전술을 갖춘 MF진도 풍부하다.

많은 득점왕 후보를 자랑하는 공격진이 폭발하면 3번째 우승도 가능하다.

가고와 마스체라노의 수비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며 마킨, 아이말, 구티에레스 등 개인의 힘으로 국면을 타개하는 선수도 많다.

본전에서 이들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마라도나 감독의 지휘력도 눈여겨 봐야 한다.

철벽의 수비진
그리스

①4회만에 2번째 ②예선 탈락(1994년) ③3경기 0승0무3패 ④오토 레하겔(독일 첫번째) ⑤카라구니스(바나시나이코스), 하리스테아스(뉴룬베르그)

▼팀의 특징

현대 축구에서는 별로 볼 수 없게 됀 스위퍼를 사용한 5백 시스템으로 변화하는 DF라인 등 철벽의 수비력을 살려 한점 승부의 접전으로 잘 이끌고 간다.

공격의 축이 되는 것이 30살을 넘은 MF 카라구니스, 카츠라니스의 중반 콤비. 또, 높은 기술과 균형을 갖춘 FW 서머라스, 게카스 등 3톱이 활약한다.

유럽 톱리그의 경험이 있어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선수가 적어 탤런트력은 떨어진다.

2004년 유럽 선수권을 재패한 오트 레하겔 감독이 지금도 팀을 이끈다.

왠지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
나이제리아

①2회만에 4번째 ②16강(1994,1998년) ③11경기 4승1무6패 ④랄스 라겔베크(스웨덴 3번째) ⑤미켈(체르시), 타이워(마르세이유)

▼팀의 특징

'슈퍼 이글스'라고 불려 아프리카 최강으로 군림하던 옛 면모는 많이 사라졌다. 첼시의 MF 미켈이 있지만 그조차도 주전으로 못 뛰고 있는 상황이다. FW 마르틴스, MF 오뎀윙기 등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의 돌파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잠재력에 있어서는 불안하게 만드는 존재다.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갖췄지만 젊은 선수층이 얇다.

랄스 라겔베크(스웨덴) 감독은 2002년, 2006년 두번의 월드컵에서 스웨덴을 결승 토너먼트로 이끈 실적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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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회관에서 PV응원 - 각지 민단

한국의 16강 진출을 같이 응원하고자 재일한국청년회(박귀선=朴善貴 회장)와 재일한국학생회(김중신=金重伸 회장)에서는 한국의 첫 경기 상대인 그리스전(6월12일 20시30분 시작)의 퍼블릭 뷰잉을 한국중앙회관 대강당(도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에서 연다.

한국유학생회에도 참여를 호소해 재일한국인 청년과 학생이 하나 되어 '대한민국'을 외친다.

민단 한식네트웍협의회의 협력을 얻어 당일에는 막걸리와 한국 요리 등도 준비될 예정이다. 또, 다른 민단 지방본부에서도 회관을 이용한 관전 모임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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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 일정과 방송 예정(모두 일본 시간)

◆제1 경기
VS 그리스
6월12일(토) 20시30분(현지시간 13시30분)
포트 엘리자베스
▼방송 예정 NHK종합, 스카이퍼펙트！

◆제2 경기
VS 아르헨틴
6월17일(목) 20시30분(현지시간 13시30분)
요하네스버그
▼방송 예정 NHK종합, 스카이퍼펙트！

◆제3 경기
VS 나이지리아
6월23일(수) 3시30분(현지시간 22일20시30분)
다한
▼방송 예정 스카이퍼펙트!

(2010-05-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