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한국인 조귀재(曺貴裁,43)씨가 이번 시즌부터 J리그 2부 쇼난 베르마레(카나가와현 히라츠카시)의 감독에 취임한다. '축격(蹴擊)'을 모토로 한 적극적인 축구로 J1 복귀를 목표 삼고 있다.

쇼난 베르마레는 2010년에 11년만에 J1으로 승격됐지만 1년만에 J2로 떨어졌다. 작년은 J2에서 싸웠다. 이번 시즌의 목표는 'GET 3'. 리스크를 두려워하지 않고 매경기 승점 3점을 목표로 한다.

조 감독은 "상대를 기다리다 싸우는 것이 아니라 빠른 움직임으로 공을 빼앗아 시합의 주도권을 쥐고 싶다. 선수뿐 아니라 서포터가 봐도 재미있는 공격형 축구를 지향하고 싶다"고 말한다.

2005년에 Jr 유스 감독을 맡고 나서 수석 코치를 역임하는 등 7년간 쇼난 베르마레에서 지도자의 길을 걸어왔다. 선수로부터는 '조상'이라고 친하게 불리고 있다.

쿄토시 사쿄쿠 태생. 유소년기부터 재일한국인으로 자랑스럽게 살기 위해서는 일본인 이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자각이 있었다. 축구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했다. 와세대대학 졸업후 히타치제작소에 사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3년후에 J리그가 발족되자 "한번이라도 프로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 후회한다"며 사내 반대를 뿌리치고 우라와레즈에 입단했다. 그후 뷔셀코베에서 선수 활동을 하고 1997년에 현역을 은퇴했다. 1998년부터는 2년간 케룬체육대학에서 배워 2009년3월에 JAF공인 S급 코치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감독에 취임한 이상 코치 시대 이상으로 결과를 책임져야 되지만 "모두 협력해서 준비해 한 가지 일을 마치는 즐거움. 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한다. 2012년 시즌은 3월4일 쿄토 산가F.C.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2012-02-0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