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국립역사민속박물관(사쿠라시 죠나이쵸 소재)은 개최중인 기획전 '역사를 통해 보는 진재'에서 칸토대지진 당시의 조선인학살을 다루고 있다. 헤이안시대 전기부터 근대까지 일본 열도를 강타한 몇몇 대지진을 다루며 피해와 구원, 복구까지 총체적으로 다루는 것이 목적이다.

조선인학살을 취급한 '죽여진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패널 1장은 칸토대지진이 다른 지진 재해와 크게 다른 특징으로 1. 군사적 비상 치안 체제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점 2. 칸토지방에서 생활하던 조선인·중국인, 그리고 감시 대상이었던 사회주의자, 무정부주의자 등에 대한 학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열거하고 있다.

국립역사민속박물관 연구부 아라카와 쇼우지(荒川章二) 교수는 "공적 기관의 자료에 나타난 숫자를 더하면 살상 사건의 피해자는 적어도 4자리수에 달한다. 조선인 6,000명이 살해됐다는 수치는 충분히 신빙성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사건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도쿄도 공문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내무성 경보국 '타이쇼 12년9월1일 지진후에 시행된 경계 경비 일반'과 육군이 살해에 가담했다고 기록된 칸토 계엄령 사령부 '진재 경비를 위해 병기 사용을 허가한 사건 조사표' 등 관청 자료가 사진으로 전시돼 있다.

기획전은 5월6일까지.

문의 : 헬로다이얼 03-5777-8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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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유적지 현장에서 추가 체험
5월에 현장 답사

칸토대지진 당시 많은 동포가 희생된 유적지를 걷는 현장 답사가 5월11일 도쿄도 스미다구에서 열린다.

안내역을 맡은 것은 지역 아라카와 강변을 중심으로 학살의 실상을 조사하고 추도하는 니시자키 마사오(西崎雅夫) 그룹 봉선화 대표. 코스는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가 세워진 요코즈나쵸 공원, '감사의 비'로 알려진 호우센지, 옛 테라지마 경찰서 유적지, 아라카와 옛 요츠기다리 제방.

당일 12시30분, JR 소우부센 료코쿠역 서구 집합. 주최 단체는 '칸토대진재 당시 조선인학살 사실을 알고 추도하는 카나가와 실행위원회'(yamamoto.sumiko@gmail.com)

(2014-04-2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