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서거 72주년 추도식…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 주최

한·일 양국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윤동주(尹東柱, 1917년 12월30일~1945년 2월16일)의 시(詩)를 함께 읊으며, 짧지만 뜨거웠던 그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 편의 시를 남기고 27세의 나이에 옥중에서 요절한 민족시인 윤동주를 추도하는 행사가 그가 일본경찰에 의해 체포·투옥됐던 구(舊) 후쿠오카형무소 인근 공원에서 지난 2월12일 열렸다.
주후쿠오카총영사관(총영사 김옥채)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후쿠오카(福岡)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이 주최했고, 추도식 참석자들은 헌화(獻花)하며 윤동주 시인의 삶을 기렸다.
추도식에 참석한 김옥채 주후쿠오카총영사는 윤동주의 시와 삶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해 애호가들의 마음 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천재 시인이 젊은 나이에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한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각오를 새롭게 해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호소했다.
추도식에 이어 열린 교류회에서는 한국어 및 일본어로 윤동주의 시를 낭송하며, ‘윤동주의 시와 삶’에 관해 각자의 소감을 발표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후쿠오카 윤동주 시를 읽는 모임’ 회원들과 후쿠오카 민단 간부, 성신여대 국문과 학생 10명, 일반시민과 취재진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2017-02-2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