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조명, 사인의 기획·제조
INO 재팬의 유경인(柳景仁) 사장

거리를 물들이는 네온사인. 최근은 환경 보호, 지구 온난화 방지 차원에서 절전 효과와 수명이 긴 LED(발광 다이오드)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곳이 많다. 이런 LED 사인의 기획, 설계, 제조를 담당한다.

"INO는 이노베이션의 약자다. 사인은 종류가 많아 늘 기술 혁신에 임해야 한다. 고객의 기대에 맞춰 유연하고 창의적으로 일해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고 있다." 사원은 25명, 작년 매출액은 약10억엔.

한국 진주 출신. 대학 졸업후 영어를 배우기 위해 호주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반려자가 될 일본인 여성과 만난다. "인생이란 모르는 것. 일본에 살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했다."

상업 예술에 관심

1998년에 일본에 왔다. 2년간 도쿄 오오쿠보의 한국 식료품점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일본어 학교를 다녔다. 일은 밤9시부터 아침 6시까지. 오전중에 학교를 다니고 오후에 잠시 동안만 쉬는 매일을 보냈다. "잘 시간이 없었다"

2000년에 유한회사 INO 재팬을 설립. "광고탑의 사인 사업은 상업 예술의 일종이다. 관심있는 디자인 전문업부터 시작했다"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드문 직종이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한국인 중심으로 일을 받았다. 그러나 신규 정주자가 늘어남에 따라 동종업자도 늘어났다. "한국인만을 상대 해서는 사업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본인 고객 확대로 영업 전략을 바꾸면서 디자인부터 제조, 설치까지 서서히 업무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2005년부터 LED사업을 시작해 사인에 LED조명을 사용하게 됐다.

"당시는 LED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어 뜻대로 팔리지 않았다. 그러나 언젠가 LED 시대가 올 것이라 믿고 사인 사업의 이익을 LED 사업에 투자했다"

스피드와 창의, 신뢰성을 중시하고 고객 만족을 고집했다. 지금까지 납품한 고객은 도쿄 타카라즈카 극장과 호텔 뉴오타니, 젠닛쿠, 도쿄 코카콜라, 일본 맥도날드, 코베 포트피아호텔 등 유명한 기업이 많다.

"일은 완벽을 목표로 하고 애프터케어에도 힘을 쏟는다. 브랜드력이 없는만큼 지금까지의 사례를 설명하며 안심시켰다"

LED사업이 급속히 확대돼 매출은 7대3으로 사인 사업을 넘었다.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절전 의식이 급속히 확산돼 LED가 주목받게 됐다. 더욱 성장할 것이다"

한 때 LED를 취급하는 업자가 급증했지만 수년전부터 도태되기 시작했다. "이 사업은 LED 상품을 단순히 판매하는 것이 아니다. 건축 공사와 전기 배선, 설계 등 여러 자격이 필요하고 불량품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복구에도 참가

동일본 대지진후 복구 사업의 일환으로 LED 조립 라인 설치를 검토중이다. "앞으로는 태양광과 풍력도 도입해 종합적인 시스템을 모색하고 싶다. 환경 친화적인 것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다"

현재 도쿄 청상의 상임 부회장. 입회로부터 7년이 지났다. "학우와 친척이 없어 청상 선배들과의 교류가 성장의 양식이 됐다". 아들은 생후 백일이 갓 지났다. "최근은 빨리 집에 가는 것이 즐겁다"

◆INO재팬=도쿄도 시부야구 하츠다이 1-46-3(전화:03-6276-8960)

(2012-06-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