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공구 가운데 드릴과 컷터는 그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런 공구를 연마하는 기계가 주된 상품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상품에 역점을 두고 끊임 없이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

연간 15품목의 특허 신청을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두 지휘한다. "실패작이 훨씬 많지만" 상품의 수가 방대해 연마용 정밀 기기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한다.

츄고큐지방의 뉴비지니스협의회 특별상을 비롯해 발명협회 주최 톳토리 지사상, 굳디자인상 등 각종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경제산업성 지원 산학관 공동연구 개발사업에도 참획하고 있다.

공장은 ▽드릴 연마기 ▽버디 리페어(자동차 정비용 기기) ▽탭 재연의 3개 부문으로 나뉜다. 2007년도 매출은 약10억엔. 도쿄 영업소를 포함해 사원은 47명으로 지금은 관공서에도 납품하고 있다.

정비 공구 가운데 '스포트 컷터'가 성능이 뛰어나 국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차체에 있는 다량의 스포트를 떼어내기란 좀처럼 힘든 작업으로 컷터가 금방 손상된다. 이를 연필깎기처럼 간단히 연마할 수 있는 기계를 개발해 스포트 컷터의 칼날을 재생시킨다. "탭 재연도 당사가 개발한 기계. 형상을 만드는 금속 공구는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많았지만 재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계기는 수레 제조

1941년 톳토리현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근처 산에서 연로로 사용할 나무를 베어 운반하는 작업을 했다. 보다 즐겁게 옮기고자 수레를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고 한다.

중학교 졸업후 와카야마현에서 차체를 만드는 닛산 공장에 취직했다. 돈을 모아 수레를 만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혼다가 수레 '커브'를 발매해 크게 성공하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마음을 다시 잡고 18살 때 오사카 사카이시에 차체 제조 전문 아라이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다. 닛산 자동차의 하청으로 순조롭게 실적을 올렸지만 20대 초반에 8,000만엔의 보증을 서 회사를 매각하게 된다.

회사를 정리한 다음 요나고에 돌아온 것이 30대 초반이다. 동생 3명과 공동으로 회사를 일으켰다. 고기집과 야구 연습장 등 서일본 일대에 여러 점포를 거느리게 됐지만 "제조업의 꿈을 잊지 못하고 모든 것을 동생들에게 양보했다"

대중의 공감 찾아

1980년 차체 수리 공구 메이커 빅툴을 설립했다. "고객의 시선에서 물건을 만들 것"을 기본으로 삼았다. "제조의 원점은 사람, 물건, 힌트, 상품, 서적 등과의 만남이다. 정보를 먼저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성공시키기 위한 생각을 거듭해 "상품의 편리성과 대중에게 인정받는 상품이 아니면 안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7년전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사랑받는 음악에는 마음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있다. 상품도 마찬가지로 공감을 얻어야 잘 팔린다. 음이 하나만 틀려도 다른 곡이 되는 것이 제조업과 공통된 점"이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라고 한다.

장남 의일(義一,30)씨가 해외 체널을 늘리고자 열심히 뛰고 있다. "빨리 물려줄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다"

◆주식회사 빅툴 = 톳토리현 소재 (전화 0859-27-1231)

(2009-02-19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