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에서 건너와 일본에 고려군을 건군한 현무약광(후의 고려왕 약광)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그린 만화 ‘고려왕 약광 이야기’(히코치 사쿠야 저, 128쪽)가 완성됐다. 고려군(코마) 건군 1300주년 기념사업을 펼치고 있는 고려1300(이사장 오노 마츠시게, 大野松茂)과 고려약광의모임(회장 박인작)이 함께 제작위원회를 만들어 2년 만에 이 작품을 출판했다.

제1장에는 야마토 조정에서 봉직하고 있던 현무약광이 고구려 멸망 후, 당시 미개의 땅 무사시국(동경, 사이타마 일대)에 영지를 부여받아 선진 기술로 이 땅을 개척하고 고려군을 건군하는 과정이 그려져 있다. 제2장에는 고려가문을 계승해온 코마(高麗)신사의 역사가 담겼다. 고려가문 사람들은 당대의 권력자에게 휩쓸리면서도 수행자로서의 본분과 가문의 핏줄을 지켜왔다. 대대로 고구려인들끼리 혼인을 이어 온 역대 당주가 가마쿠라시대부터 생존을 위해 27대부터 처음으로 일본인과 결혼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

이 만화를 감수한 후미야스씨는 “약광과 함께 고려군을 만든 이름 없는 고구려인들을 생각하며 이 세상을 어떻게 변하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문의: 사이타마신문사 출판담당, 048-795-9936)

(2016-05-1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