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의용군 기린다

재일학도의용군의 제65주년 6·25 한국전쟁 참전기념식이 23일 인천시내 수봉공원내에 있는 재일학도의용군 참전기념탑 앞에서 약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루어졌다.

일본에서는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의 박봉민(朴鳳珉) 회장 등 관계자, 민단 중앙본부의 오공태 단장, 여건이(呂健二) 의장, 한재은(韓在銀) 감찰위원장 등 22명이 참례했다.

재일학도의용군동지회(한국)의 김병익(金炳翼) 회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박승춘(朴勝椿) 국가보훈처장의 축사가 있은 후, 유정복(劉正福) 인천시장이 격려사, 데빗W버스터 미제8군 부사령관의 축사 등이 이어졌다.

오 단장은 기념사에서 자유민주주의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신념으로 참전하여 목숨을 바친 재일학도의용군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뜻을 표명하는 동시에 "민단은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계속해서 재일동포사회의 중심으로서 조국의 안보와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류사상에서도 드문 재외국민에 의한 조국 수호참전이었던 재일학도의용군에 대한 사실을 '(한국의) 교과서에 꼭 기재했으면 좋겠다"고 요망했다.

1950년 6월, 북한의 기습남침으로 조국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일본에 거주하고 있던 동포 청년·학생들은 병역의 의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구국의 일념으로 각지에서 642명이 지원하여 참전했다.

재일학도의용군은 6회로 나뉘어 입국하고, 그 후 미제8군과 한국군 등에 배치되어 1950년 9월15일 인천 상륙작전을 비롯하여 서울 탈환작전, 원산과 그 북방에 있는 이원 상륙작전, 갑산·혜산진 탈환작전, 백마고지 전투, 장진호 전투 등에서 수많은 공적을 올렸지만 135명이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됐다.

(2015-09-30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