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민단, 동포 구심체로 더욱 힘찬 한해 되길"

재일 동포 여러분, 희망의 정유년이 밝았습니다. 신년의 경축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가 건강과 복이 넘치는 모든 소망을 이루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재일동포 사회는 민단을 중심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대한민국의 파트너로서, 한민족의 구심체로서, 그리고 한일 관계의 가교로서 민단이 창립 이후 걸어온 70년의 역사를 기렸던 한해였습니다.
민단의 꾸준한 노력이 밑바탕이 되어 헤이트스피치 관련 대책법이 통과됐으며, 민단의 개혁과 투명성 향상, 조직 강화의 실질적 진전도 이뤘졌습니다.
아울러, 민단은 시대적 변화와 도전에 직면해 발전적인 미래를 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습니다. 민단의 새로운 70년을 위해 '미래창조 메시지'를 발신하는 한편, 1300명의 차세대가 고국을 방문해 한 민족으로서의 독자성도 재확인했습니다. 이런 성과는 매우 뜻 깊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한일 관계는 재일동포 여러분의 일상 생활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대사로서 재일동포 여러분이 일본 안에서 가슴을 펴고 당당하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일 양국의 관계는 2015년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관계 개선의 전기를 마련했으며, 2015년 11월 한일정상회담 개최에 이어 오랜 현안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고 회복의 조짐을 보였습니다.
최근에는 한일 양국 국민 간의 상대에 대한 호감도가 개선되고 있으며 양국 국민의 상호 방문자 수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맞은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해입니다.
정부는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추진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상호 신뢰와 이해를 토대로 과거사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며 공존과 협력을 계속 확대할 것입니다.
더불어 저는 대사로서 진심으로 소통하며 한국과 일본이, 한국인과 일본인이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70년을 향한 첫발을 내딛는 민단이 '미래창조 메시지'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고 차세대 육성을 목표로 노력하는 재일동포 사회의 구심체로 개혁과 혁신에 의해서 더 강력한 조직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합니다.
또 재일동포 사회가 그동안 다져온 조국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깊은 사랑을 기반으로 계속 단결해나가기를 부탁드립니다. 상부상조하며 문제들을 극복해 나간다면 2017년은 우리 모두에게 꿈과 미래를 위해 더욱 약진하는 1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사관 직원 일동은 동포 사회의 발전과 권익을 위해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동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 건승을 기원합니다.

(2017-01-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