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여름방학에 들어갑니다. 올해도 전국의 민단에서는, 동포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간•임해학교를 개최합니다. 여름방학에 들어간 직후인 20일부터는 카나가와(神奈川)나 미야기(宮城) 등에서 개최됩니다. 작년은 26개 지방 29개소에서 개최되어, 1,300명 이상이 교류와 친목을 다졌습니다.

「민족」에 접하는 첫걸음

어린이의 임간•임해학교는, 재일동포 자녀를 위한 민족사회교육의 일환으로써 개최되어 왔습니다. 벌써 3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지방도 있습니다. 개최형태도, 동포가 집중적으로 거주하는 지역에서는, 어린이만을 대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주거하는 동포가 적은 지방에서는, 부모들도 함께 참여한 교류사업으로써 개최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 체계적인 민족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동포 자녀에게, 어떻게든 민족적인 소양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일념으로 시작된 민족교육사업의 하나입니다. 재일동포 자녀를 대상으로 한 민족교육 프로그램에는 이 밖에, 토요학교, 모국 춘•하계학교, 모국수학(修學) 등이 있습니다. 물론 도쿄(東京), 오사카(大阪), 쿄토(京都)에 있는 4개 민족학교로 진학하는 것도 훌륭한 선택입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프로그램 중에서 어린이 임간•임해학교는, 이른바 「민족」에 접하는 첫걸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재작년부터는, 전국 어린이가 서울 한자리에서 만나는 「어린이 서울 잼버리」가 큰 성과를 거두어 왔다. 아쉽게도 올해는 신형 폐렴(중증급성 호흡기증후군= SARS)의 영향으로 중지되었습니다만, 내년은 내용을 더욱 충실히 하여 개최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자녀들의 참가

임간•임해학교와 어린이 잼버리는, 민족적인 자부심과 친구들과의 교류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초등학생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사실이다. 재일한국인으로서의 자신의 출신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에, 같은 세대와의 교류를 통해 얻어진 민족적 체험은, 참가한 어린이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오랜 세월, 임간•임해학교를 계속해서 개최해 온 지방에서는, 임간•임해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사랑스러운 표정의 어린이가 성장하여, 자신이 다음 세대의 어린이를 지도하는 입장이 된 청년들도 적지 않습니다. 어떤 청년은, "임간•임해학교에 참가했을 때의 체험이, 재일한국인으로서 내 자신이 살아갈 방향성을 결정한 요인이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주최•운영하는 민단으로서, 이 이상 기쁜 말은 없습니다.



유아, 소년기에 같은 세대의 친구들과 접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임간•임해학교의 의의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올 여름, 단원 여러분의 자녀들을 각지에서 열리는 한여름 어린이 축전에 참가시켜 보지 않겠습니까? 짧은 기간입니다만, 반드시 어린이들의 눈빛이 달라질 것입니다.

(2003-07-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