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 무기로 대약진 기대 런던 올림픽조가 절반 - 조직력 중시하는 태극 전사

홍명보 감독이 대표 선수 발표후에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브라질 월드컵 대회(6월12~7월13일)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팀 최종 멤버 23명이 결정됐다. 평균 연령 25.9세(역대 월드컵 대표에서 가장 젊음)로 젊은 것이 특징이다. 유럽파 10명, J리그 3명, 중국 3명, 중동 1명 등 해외파가 17명을 차지한다. 국내파는 6명(필드 플레이어는 3명). 월드컵 경험자는 5명으로 대부분이 첫 출전이다. 젊은 팀이지만 평균 신장 184cm를 자랑하고 있어 기세만 타면 대약진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당초 예상대로 '홍명보 칠드런'이 다수 기용되었다. 23명 가운데 런던 올림픽조가 12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 당시 와일드 카드(24세 이상)로 선발된 박주영, 정성룡, 김창수 3명 모두가 다시 선발됐으며 구자철, 기성용, 김영권 등 올림픽 때 주축 멤버들이 모두 선발됐다. 당시 부상에서 벗어난 홍정호, 한국영까지 합하면 60%이상이 유소년 시대나 올림픽 대표 당시 홍 감독이 키운 선수들이다. 한편 K리그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이명주(포항)는 전략면에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결과를 내고 있는 박주호(마인츠)는 부상 때문에 빠졌다. 이번 팀 구성에 대해 국내의 해설자들은 "강호국과 싸우려면 빈틈 없는 조직력이 필요하다. 준비 기간이 짧은 홍 감독은 자신의 전술과 대표팀에 익숙한 선수들을 우선해 짧은 시간에 팀워크를 다지는 것이 목적"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런던 올림픽 멤버에 공격력을 보강한 것이 이청용, 손흥민, 김신욱, 이근호다. 특히 21세로 팀 최연소인 손흥민에게는 2002년 대회에서 똑같이 최연소였던 21살 박지성과 같은 민첩한 기능이 기대된다. 대표팀은 28일 서울에서 튀니지 대표와 테스트 매치를 한 뒤 30일 미국 마이애미로 출발. 현지에서 최종 조율한 다음 결전의 땅 브라질로 향한다.

◆ 러시아(19위) 3대회만에 10번째 출전 ◇ 6월18일 오전7시 유럽 예선에서 강호 포르투갈과의 격투를 누르고 1위로 돌파.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명장 캇페로가 뛰어난 수완을 선 보였다. 멤버에는 CSKA모스크바에서 가장 많은 6선수가 선출됐다. 24살의 나이로 맞이하는 알렉샌더 코코린의 활약에 따라 다크 호스로 떠오를 것이다. 2002년 대회 이후 다시 출전하는 것이지만 명장 캇페로가 옛 강호 러시아의 진정한 실력을 발휘시킬 수 있을까. ◆ 알제리(32위) 2대회 연속 4번째 출전 ◇ 6월23일 오전4시 24년만에 출전하게 된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 리그 3경기 무득점으로 깨끗하게 탈락했다. 주력 멤버는 유럽에서 활약하는 MF소피앙 후에그리(발렌시아), 사피르 타이델(인텔), 파우지 그램(나폴리) 등. 원래 코트디부아르 대표의 감독이었던 하릴호 짓치 감독과 협회가 프랑스를 중심으로 나빌·벵타레브(토트넘) 등 유럽 태생의 탤런트 선수를 끈질기게 권유, 설득해 전력을 향상시켰다. 개인기가 뒤어난 선수가 있기 때문에 태풍의 눈이 될 가능성이 있다. ◆ 벨기에(5위) 3대회만에 12번째 ◇ 6월27일 오전5시 3대회만에 출전하는 벨기에는 세대 교체가 주효했다. 유럽 예선에서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강호팀과 겨뤄 8승2무, 불과 4 실점으로 전통적인 강력 수비가 빛났다. 많은 젊은 선수는 국외 강호팀에서 뛰고 있는 만큼 탄력 받으면 위협적이다. 주목 선수는 에덴·아자르다. 브윌 못츠 감독은 레켄스 전감독의 전격 사임으로 코치에서 승격된 젊은 지휘관으로 2002년 대회 당시 뒤었던 선수라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과 공통점을 지녀 지휘 대결이 주목된다. 한국과의 월드컵 대결은 1990년 이탈리아, 1998년 프랑스 대회에 이어 3번째다. (경기는 모두 한국시간)

(2014-05-2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