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환경 매니지먼트

고 편복근(片福根)씨는 재일한국인으로서는 사이타마현내에서 가장 성공한 실업가의 한 사람으로 일컬어진다. 2월에 우라와시(浦和市)내 호텔에서 있었던 장의에는 약 1000명이 조문했다. 민단 사이타마 본부에서는 경민표(景民杓) 단장도 참석하여 시미즈 하야토(淸水勇人) 사이타마시장과 자민당 부간사장 타나카 료세이(田中良生) 중의원 의원과 함께 조사를 읽었다.

1936년 도쿄 이타바시구(板橋區) 출생의 재일2세. 우라와에서 생활환경 전반에 걸친 기업 6사를 창업하여 연간 총매출 50억엔에 달하는 사이타마현내 유수의 최고 기업으로 키웠다.

생전에는 사이타마 빌딩메인테넌스협동조합 대표이사, 일반사단법인 사이타마현 빌딩메인테넌스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 온후하고 성실한 인품으로 현내 약 100사의 조정자역을 해왔다. 지금까지 우라와시장상을 5회, 2009년에는 사이타마현지사상도 수상했다.

환경위생사업은 전후에 바로 시작됐다. 초창기의 민단 사이타마현 본부 단장을 2대에 걸쳐 역임한 재일1세 부친 수개(守介)씨가 도쿄에서 우라와로 이주, "오랫동안 계속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모두가 하기 싫어하는 직종을 굳이 택했다.

일반가정에서 오물을 퍼내 대형 짐수레에 실어 농가를 대상으로 팔았다. 복근씨도 "할 수 밖에 없다"며 대학생 때부터 가업을 돕기 시작했다. 1966년에는 부친과 함께 '사이타마청운'을 창업. 우라와로의 인구유입으로 수요는 많아져 한 때는 배큐엄카 50대를 풀가동시켰다.

수개씨의 입버릇은 "업계의 리더가 되라"였다. 복근씨는 부친의 이 가르침을 충실히 지켰다. 하수도 보급으로 오물처리의 수요가 적어지자 1974년에 관련업자를 하나로 정리하여 사이타마 환경보전 주식회사를 창업. 행정으로부터 가정 쓰레기의 일반 폐기물 처리를 혼자서 맡게 된다. 이것이 오늘의 일본환경매니지먼트 주식회사로 이어지고 있다.

복근씨에게는 시대를 한 발 앞서 가는 부분이 있었다. 일반 폐기물의 수집을 하면서 빌딩관리업에도 진출. 관련 기업 6사를 합쳐 종업원을 1200명으로까지 늘렸다. 2004년에 장남 야스시게(安茂·50)씨에게 사장 자리를 물려주고 회장으로 물러났다.

야스시게씨의 사장 취임 때라 하면 동업자가 난립하여 가격 경쟁이 일어났을 때. 가격 파괴로 매출이 점점 감소. 종래의 비지니스 모델로는 유지할 수 없게 됐다. 새로운 수를 쓰지 않으면 안 된다며 종업원 고용을 지킬 수 없다는 위기감이 아버지에게는 있었던 것 같다.

야스시게씨는 "상류로 가고 싶다"며 동업 타사도 할 수 있는 사양서가 있는 일에서 스스로 생각하며 고객에게 제안해 나가는 지정관리자 사업으로 이행해 갔다. 다행히 경쟁사가 적어 선대의 터전이었던 사이타마현내부터 칸토 코신에츠(甲信越), 칸사이로 일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리더가 되라"는 조부의 가르침은 3대에 걸쳐 계승되고 있다.

(2015-10-1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