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에 면세점 등을 전개
에이산(永山)의 장영식(張永軾) 사장

도쿄 아키하바라(秋葉原) 본점 및 지방 공항에 면세점 12개 점포 등을 운영하며 브랜드 상품에서 일용잡화에 이르기까지 2만 아이템의 상품을 취급한다. 한국과 중국의 현지법인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비지니스 네트웍을 갖고 있다. 사원은 약 150명, 작년 매출액은 100억엔이 넘는다.

"사내에는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프랑스, 인도의 6개국의 사원이 일한다. 국적과 인종, 학력에 관계없이 집단이 공통된 꿈을 향해 글로벌 마케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일본의 선진기술을 배우고자 1993년에 유학. "야키니쿠점에서 철판닦기와 신문배달 등의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규제의 벽에 바람구멍

1995년에 에이산기계교역을 설립, 전화제품의 수출입에 종사했다. "리어커를 렌탈하여 냉장고 2대를 쌓고 날랐다"고 한다.

2001년에 서울 지점을 개설. 2003년 전자제품 거리 아키하바라에 면세점을 출점한 것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다. 재일동포에 의한 면세점 운영은 보기 드물다. "벽은 항상 따라다닌다. 어떻게 바람구멍을 뚫을지 도전정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006년에 에이산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삿포로와 오사카, 사카이미나토(境港) 외 이바라키, 히로시마, 요나고(米子), 타카마츠(高松), 오카야마의 각 공항에 면세점을 잇따라 출점했다.

"노선이 적은 이바라키 공항에의 출점을 의문시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지금은 '한류' 2호점도 있고 굉장히 번창했다". 이 밖에 일본정부와 대도시의 입찰자격을 취득하여 전자제품 등을 납입한다.

사업의 중심은 백화점이나 지방자치체에 납입하는 법인 대상 판매와 해외수출입, 면세점 경영, 인터넷 판매의 4가지.

"관공서와 일본기업과의 거래를 인정받는데는 실적이 필요하고, 여러가지 조건을 클리어해야 한다". 끈기에는 정평이 나 있다.

면세점은 다종다양한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을 만족시키는 것이 중요". 스스로 시장조사를 하는 동시에 들어온 상품의 테스트도 직접 한다. 뒷쪽 일도 꺼려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휴일은 없다. 취미는 일"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단언한다.

회사의 성장과 함께 사원수도 늘었다. 회사의 경영법에 대해 본격적으로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겠다며 와세다(早稻田) 대학 대학원에 2년간 다니며 MBA를 취득했다.

"자신의 성장에 있어서 큰 체험이었다. 회사의 조직운영 및 경영, 재정 등 다양한 것을 배웠다. 경영자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 시간이 있다면 강연회장에 얼굴을 내민다"

재일사회에 공헌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 민단과 한상, 한국학교 등의 임원을 맡고 있다. "일본에서 동포조직의 기반을 구축한 선배들과 교류하면서 그 의지를 계승해 나가겠다"

작년 동일본 대지진에 즈음해서는 시모노세키(下關) 경유로 한국에서 식료품을 운반하여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 전달했다. "사람이 어려울 때 국적에 관계없이 도와주는 것은 당연한다"

일본의 역사서가 좋아 현재 '토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야마오카 소하치=山岡莊八 저)의 한국어판 '대망' 18권을 보고 있다. "역사와 함께 일본의 문화, 전통도 배울 수 있기 때문"

◆(주)에이산
도쿄도 다이토구 아사쿠사바시(台東區淺草橋) 2-2-6
전화 03-5833-3877

(2012-09-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