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컨설팅
쟉크그룹의 정광진(丁廣鎭) 대표

기업의 합병·매수를 의미하는 'M&A'. 신규사업 및 시장 참입, 기업그룹의 재편, 사업통합, 나아가서는 부진기업의 재생 등을 목적으로 실시된다.

"자기자본으로 매수하면서 육성해 나가는 'M&A 프린시플투자'를 추진한 결과, 그룹회사는 약 30사에 달한다". 업종은 펀드·투자업무에서 홈쇼핑, 영화제작, 화장품 제조, 출판, 광고대리점까지 폭넓다.

"돈의 흐름과 컴플라이언스 등을 중시하기 때문에 관리부문이 강한 것이 특징". 그룹 전체의 작년도 매출액은 약 300억엔, 사원수는 약 600명.

일하고나서 진학

오사카에서 태어나 3살 때 양친과 상경. 고등학교 졸업 후 일하고나서 죠치(上智)대학 외국어학부의 비교문화과에 입학했다. '신문배달을 비롯하여 여러가지 일을 했다". 비교문화과를 선택한 것은 "수업이 모두 영어였기 때문". 미국 유학을 목표로 정했었다.

그러나 모친이 암에 걸려 미국 유학을 단념, 일본에서 취직준비를 했다. "M&A 일을 하고싶었기 때문에 상사나 금융기관, 증권회사 등 20사 정도에 지원했지만 모두 떨어졌다. 동기 중에서는 자기 뿐이었다". 닛코(日興)증권의 인사과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일본의 금융기관은 아직 외국인에게 문호가 개방되지 않았다"고 설명을 들었다.

그래도 영어력을 인정받아 외국국적 제1호로 캐논에 입사. "본사의 사업기획부에서 세계판매전략을 맡았다. 지금 돌아보면 현재 일의 기초 만들기가 됐다"

1년 정도 지나 닛코증권에서 다시 연락이 와 "시대가 변했다. 입사하기 바란다"고 태도가 급변. 승낙하고 이 회사의 국제영업부에 배속되어 싱가폴 지점에 근무.

당시 국제간의 M&A를 다루는 기업은 일본에 거의 없었다. 닛코가 그 노하우를 취득하기 위해 미국의 대기업 투자펀드회사에 300억엔을 투자. 뉴욕(M&A부 배속)에 연수생 3명이 파견되게 됐다. "그 중 한사람으로 선발된 것은 행운. 최고의 기회였다. 도합 5년간의 해외근무는 귀중한 경험이 됐다"

M&A의 법률과 재무, 기업분석, 매수하기 위한 전략·교섭 등 전문가가 되기 위해 갈고 닦았다. 일본에 돌아오자 헤드헌터로부터 잇따라 연락을 받았다. 그 중에서 결정한 것이 상업은행으로서 유럽 최대인 스위스유니온은행. M&A 부문인 정보개발부를 설립, 본부장으로 취임했다.

지적 호기심에서

1992년 M&A 컨설팅펌 (주)쟉크를 설립, 글로벌 비지니스를 전개했다. "세계 유수의 축구팀, 레알마드리드의 아시아투어를 착수한 적이 있다. 법률, 재무, 그 업계의 전문가가 하나되어 거액의 돈을 움직인다. 지적 호기심이 간지러운 곳을 �J어주는 묘미다"

올해는 창업 20년째. "향후에는 일본, 한국, 중국, 아세안(동남아시아제국연합)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전개해 나간다"

3명의 자식들은 전원 유학시켜 적어도 3개국어를 습득시켰다. "앞으로의 재일동포는 정체성과 국제성, 전문능력의 세가지가 불가결하다"고 지적한다.

연말에 가족 전원이 제사를 지내는 것이 관계. "우리집의 가장 중요한 이벤트. 제사라 하면 자식들은 묘 청소와 요리를 떠올린다"

◆(주)쟉크 = 도쿄도 미나토구 아카사카(港區赤坂) 6-15-11(전화 03-5114-0761)

(2012-04-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