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한학 초등부와 히다카시립 무사시다이초등학교

【사이타마】고구려 도래인들의 유적지 히다카시에서 12일 도쿄한국학교(김득영 교장, 신주쿠 와카마츠쵸)와 히다카시립 무사시다이초등학교(우치다 요우 교장, 히다카시 무사시다이)의 어린이들 20명이 '코마(高麗)배추' 수확을 처음으로 체험했다. 음식을 통한 한일 청소년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오영석 회장)가 기획해 도쿄한학이 공동 개최했다.

김치 담그기 강습도

'코마 배추'의 재배는 올해로 2년째다. 작년에 민단한식네트워크협의회(최천호 회장)가 여러 한국산 종자를 지역내 코마 고령자 농업 생산집단에 제공해 시험적으로 재배를 실시해 김치를 담그는데 가장 적합한 종자를 찾는 실험을 진행했다.

올해는 민단한식네트로부터 위탁을 받아 생산집단의 요코테 스미오씨가 시내의 밭을 사용해 약 1,000 포기를 재배했다. 수확한 배추는 일본산에 비해 둥굴고 무거우며 속도 꽉 차 있는 것이 마치 한국산 배추와 같다.

어린이들은 크게 자란 배추를 가슴에 안고 각자 긴장이 풀린 얼굴로 그 감촉을 즐겼다. 요코테씨에 따르면 "올해는 따듯해 잘 자랐다"고 한다.

어린이들은 그후 히다카시립 무사시다이 공민관 조리실에서 김치 전문가 유향희씨의 지도를 받으며 '코마배추'를 사용한 김치 담그기에 도전하고 각자 담근 김치를 집에 갖고 돌아갔다.

무사시다이초등학교의 우치다 교장은 "처음 만났을 때에는 서로 굳은 표정이었지만 수확 작업을 하며 언제부터인가 친구가 돼 있었다. 어린이들이 친해지는 것은 정말 빠르다"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한편 도쿄한학의 김 교장은 "도시에서 자라고 있으면 이런 기회가 거의 없다. 좋은 체험을 했다. 앞으로는 아이들뿐 아니라 교직원, PTA를 포함해 교류를 넓혀 나가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2015-12-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