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모리오카(盛岡)를 대표하는 브랜드 맛 모리오카 냉면. 이 지역 특산을 '이하토브의 맛전설'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에 이름을 드높인 것이 뿅뿅샤(ぴょんぴょん舍)의 냉면이다.

안심·안전한 식품

"모리오카 냉면의 매력은, 탄력 있는 면, 소뼈를 장시간 푹 끓인 콜라겐이 가득한 국물, 양배추와 무김치의 밸런스에 있다. 씹는 맛과 깔끔한 맛이 특징. 무첨가로 손수 만든 안심·안전한 식품으로서 지금 시대에 딱 들어맞는다"고 강조한다.

직영 레스토랑은 11점포. 모두 독자적인 공간을 갖고 한국과 일본의 맛을 융합하여 만들었다. 작년도 매출액은 약 22억엔, 통신판매가 20% 이상 차지한다. 사원은 70명(파트 약 500명).

1948년 코베(神戶) 출생. 5살 때 모리오카로 이주. 후지(富士)단기대학 기업경영학과를 졸업 후, 도쿄에서 세무사를 목표로 했지만 부친이 타계하여 스크랩업을 이었다.

당시 스크랩업은 어려운 시기였던 터라 전업을 생각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한 끝에 외식산업에 관심을 돌렸다. 레스토랑은 쉼터, 인간성 회복의 장임을 깨닫고 자신이 가진 맛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30세를 지나 조리사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마침 그 무렵 모리오카에서 '닛뽄면 서미트'가 개최(1986년)되게 됐다. '왕코소바'로 알려진 것처럼 지역 사람들은 다들 면을 좋아한다. 거기에 주목한 동포가 있었다. 냉면으로 유명한 북한 함흥 출신자로 '평양냉면' 가게를 냈다. 모리오카 냉면의 원조로 불리며 그것을 계기로 시내에 냉면가게를 늘려간다.

'면 서미트'에 냉면 출점이 계획됐지만 아무도 그에 찬동하지 않았다.

"인생이란 모르는 것이라고 자신에가 말을 걸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기회라 생각하여 승락. 젊음이 자신의 등을 밀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냉면 만들기는 첫 도전. "시간이 없고 밤새면서 몇번이고 다시 만들었다". 이 때 출품한 것인 '모리오카 냉면'이라 이름 붙여졌다. 바로 지역특산이 될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것을 계기로 맛있는 냉면 만들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한국요리 선생을 찾아가기도 하고 일본이나 한국의 유명한 냉면집을 돌아다니며 맛 연구를 거듭했다. "지금도 탐구심은 계속되고 있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맛이 변하기 때문에 세세한 조정이 어렵다. 항상 개선하는 자세가 없으면 안된다"

특히 통신판매용의 보존방법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무첨가 면, 발표김치를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유통기한을 짧게 할 수 밖에 없다". 그때까지 3개월~반년이었던 상품의 유통기한을 10일로 했다.

"힘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았다. 안심·안전한 수제 상품으로서 지금 시대에 매치됐기 때문이다. 심플함. 식품의 본질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개인을 비롯하여 업자, 백솨점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뿌리를 소중히

그리고 가게를 내는데는 고집이 있다. "원래 디자인이 취미. 입지조건이나 자연환경 등을 생각하면서 점포 개설의 테마를 정한다. 점포별로 개성이 있다"며 독자성을 지적한다.

'식문화를 창조하고, 장소의 힘이 된다' -- 회사이념의 한 구절이다. "문화란 그 토양과 자연 속에서 길러진 것. 뿌리를 소중히 하고 지역에 뿌리내린 것을 발전시키고 싶다"

◆(주)나카하라쇼텐(中原商店) = 모리오카시 이나리쵸(盛岡市稻荷町) 12-5
전화 019-646-0541

(2009-09-1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