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점회와 공동으로 김장, 돼지고기 페스티벌 등 다채롭게

민단 한식넷협의회(회장 최천호)의 제7회 정기총회가 5월26일 동경 아사쿠사 공회당 회의실에서 열려 한식을 통한 신구 재일동포의 협력관계 확대와 한일우호 추진을 골자로 한 새해 사업계획을 의결했다. 지난해 첫 시도로 아사쿠사에서 열려 호평이었던 ‘한일 식도락 페어’를 올해는 더 크게 열 계획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회장 취임 1년. 그동안 한국의 한식 재단도 수장이 바뀌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났다”며 “국교50주년이던 지난해, 동경 전통의 거리 아사쿠사에서 열린 한일 식도락 페어는 음식의 민간교류의 새로운 장이 되었다. 준비에 전적으로 협조한 동경일한친선협회에 감사드린다”고 회고했다.

옛 에도(江戶)의 운치가 물씬 풍기는 아사쿠사는 도쿄 스카이트리의 완성, 급행전철 츠쿠바 익스프레스의 개통 등으로 최근 수년 간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장소가 됐다. 불고기집과 목로주점을 비롯한 의료품점 등 재일동포들이 오래 전부터 경영하는 가게도 모여있다.

오공태 민단 중앙본부 단장은 격려사에서 “아사쿠사는 조선통신사의 연고지이며, 과거의 코리안타운이다. 새로운 한일우호 발신의 장으로 하기 위해 한식넷이 그 선봉대가 되면 좋겠다”는 기대를 담았다.

사업 보고에서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인 김장을 주제로 3개의 축으로 추진했던 ‘제4회 김치 그랑프리’, 6년째인 ‘김장 페어’, 2년 전부터 시작된 한국배추의 일본 국내재배가 제대로 지역에 뿌리내렸다고 강조됐다.

올해 사업계획은 1.제2차 한일 식도락 페어 2.한식을 통한 뉴커머와의 연대 3.SNS를 활용한 한식과 회원업소의 홍보 확대 4.발효 김치의 보급과 김장 재료의 제공 등.

특히 지난해에 이어 2회째인 ‘한일 식도락 페어’는 규모를 확대해 11월4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 동경일한친선협회, 아사쿠사 상가연합회와 합동으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는 삼위일체로 준비를 진행한다.

지난해 개최장소였던 아사쿠사 하나야시키를 메인 회장으로, 6구 브로드웨이의 거리 약300미터의 양측에 30~50의 음식 부스를 늘어놓는 ‘아사쿠사6구 오픈 카페 스트리트’를 기획하고 있다.

김치 그랑프리, 김장 체험, 한일 교류 스테이지, 한복 체험&촬영 외, 제1차 한일 식도락 돈육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이는 돈까스, 돼지고기 샤브샤브, 보쌈, 삼겹살 등 브랜드 돼지를 사용한 한일의 돼지고기 음식메뉴의 No.1을 겨루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2016-06-13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