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지원 민단센터가 주최하는 칸토 교류회가 11월28일 도내에서 열렸다. 수도권 등에 사는 탈북자들 약 40명이 느긋하게 온천에 몸을 담근 후, 점심식사와 노래방을 즐기면서 재회를 기뻐했다.

8월에 센터 대표로 취임한 김일웅(金一雄) 민단 토치기현 본부 전 단장은 "나 자신이 귀국선에 타려고 니이가타까지 갔는데 막판에 마음이 바뀌었다. 여러분의 쓰라린 인생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마음의 의지가 될 수 있도록 가능한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일본의 가요곡 '이곳에 복 있으리'를 멋지게 부른 A씨(여성, 68세, 야마구치현 출신)는 13살 때에 북송선에 탔다. 1998년 12월에 탈북, 51세였다. 생활보호를 받으면서 딸 부부가 경영하는 한국가정요리점을 돕고 있다. "손님이 줄어 생활이 어려운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말한다.

B씨(남성, 69세, 이시카와현 출신)는 17살에 북한에 갔다가 일본으로 돌아온 것은 2007년이다. "표착선에서 올라온 시체는 남자 뿐이다. 탈북자라면 여성, 아이들 등 가족이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생활보호를 받고 있으며 "북한에 남겨진 가족에게 생활비를 보낼 수 없는 것이 가장 괴롭다".

통일에 대해서는, "김정은은 자신의 이해에 맞지 않으면 한국의 제안에 절대 응하지 않는다. 평양은 표명상은 좋아졌지만 지방은 김정일 시대보다도 더 힘들어졌다. 탈북하면 연좌제로 구속된다. 올해 5월에 가족에게 연락했기 때문에 사정을 잘 안다"며 괴로운 속내를 얘기했다.

C씨(여성, 43세, 북한 출생)는 28살 때 탈북했다. 8살 때 일본에 온 아들은 이제 고등학생. 일본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지만 자신의 뿌리와 민족의 자긍심을 잊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교류회에 반드시 데려온다.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민단으로부터의 정보, 민단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단 오사카 환대

칸사이지구의 교류회는 11월29일 오사카시내에서 개최, 1살부터 3살의 유아를 포함하여 약 40명이 모였다. 민단 오사카부 본부의 오화섭(吳華燮) 부단장 등이 환대했다.

(2015-12-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