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개구리 마라톤대회 열려··· 신주쿠한국인상인연합회, 정애진한국무용원 자원봉사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로 주민 전체가 강제로 피난을 갔던 카와우치촌(川內村)에서 ‘제1회 카와우치마을 개구리 마라톤 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개최된 이 마라톤 대회에는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의 이시가키섬까지 전국에서 온 시민주자 300여명이 참가했다.

동경 신주쿠한국인상인연합회 오영석 회장이 연합회 관계자 12명과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정애진한국무용학원 학생 5명은 시작점부터 4km 지점까지 한복 차림으로 민속 악기를 두드리며 주자들을 격려했다.

오 회장은 10km 마라톤에 직접 참가하기도 했다. 그는 대회 명예회장을 지낸 이와키 미츠히데(岩城光英) 법무장관과 함께 코스를 완주했다.

오 회장은 “현 밖에서 피난생활을 보내는 카와우치촌 주민이 하루빨리 돌아오길 기원하며 달렸다”고 숨을 헐떡거리며 말했다. 오영석 회장은 2011년에 동경 신주쿠 오쿠보공원에서 개최한 재해지 지원 자선행사에서 실행위원장을 맡으며 지역야채를 판매했는데, 이를 계기로 카와우치마을과 신주쿠한국인상인연합회가 가까워졌다.

신주쿠의 동포상인들은 2012년부터 3년간 카와우치촌에서 배식봉사를 해왔다. 총 60만엔의 지원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각 300개의 막걸리, 들기름, 꿀, 냉면, 백년초차 등을 엔도 유코(遠藤雄幸) 촌장에게 전달했다.

한편 카와우치마을 주민 중 피난생활을 하는 사람이 1,038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해 직전의 인구 3,038명 중 마을에 돌아온 주민이 60%에 불과하다.

(2016-05-18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