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에 열린 제56회 정기중앙위원회에서, 조직 활성화의 일환으로 「우리지부(支部) 우리자랑 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 결정되었습니다. 「우리지부(支部) 우리자랑」은 우리들이 운영하고 있는 지부에, 무언가 한가지 동포들의 참가를 유도하는 자랑스러운 활동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에 그 뜻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우리말 학습과 관련해서는 어느 지부(支部)에도 지지 않는 환경을 마련하고 있다든가, 영사사무(領事事務)나 호적정리의 민첩함에서는 제일이다 등이 그 예입니다. 자랑거리로 인사하는 목소리가 다른 어느 지부보다도 크다는 것을 들어도 좋습니다.

■민단 2세 3세와 지부(支部)의 연대 강화

민단을 창설한 재일동포 1세의 수가 점차 감소하면서, 재일동포 사회의 주요 인구를 차지하는 2/3세와 민단간의 연대관계가 약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해마다 되풀이 되어, 지금도 그러한 심각한 상황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말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동포 고령자가 몸을 위탁할 장소도 없이 사원(寺) 경내에서 쓸쓸히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대책 강구의 필요성을 인식하여, 지부(支部)에서 고령자를 위한 데이 서비스를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오사카(大阪)의 센보쿠지부(泉北支部)였습니다. 행정기관으로부터 보조를 받는 등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에 처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무엇보다도 행동으로 옮기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더라면 실현조차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사업을 계기로, 단원으로부터의 지원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단원들이 민단을 보는 시각이 바뀌고 신뢰 관계가 깊어졌다는 사실이 크게 평가됩니다.

센보쿠지부(泉北支部)를 시작으로, 오사카에서는 몇몇 지부(支部)가 데이 서비스를 도입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 움직임은 다른 지방에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독자적인 대응을 하자

효고(兵庫)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토요일 학교가 젊은층 동포 학부모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효고(兵庫)지역에는 민족학교도 민족학급도 없어, 아이에게 한국의 문화에 접할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없다는 초조감에 휩싸여 있던 30대 후반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정말 활기차고, 빛나 보였다"라며 자녀를 토요일 학교에 참가시킨 것에 대한 감격어린 감사의 말을 전해 왔습니다.

이와 같이, 단원이 필요로 하는 일에 열정을 갖고 힘쓴 지부는, 반드시 단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앞서 예를 든 사례이외에도, 동포들의 문화적인 요구, 현 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연수나 강습, 젊은 어머니들의 한국요리 교실, 지부의 독자적인 스포츠 팀 창단, 중노년층의 하이킹 클럽 등 여러가지 활동에 임하고 있는 지부가 있습니다. 지부의 상황에 제일 맞는 활동을 진행시켜 많은 단원을 참가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지부 우리자랑 운동」이 뜻하는 바입니다.

상쾌한 5월은 민단의 조직 기반인 지부의 대회/총회가 열리는 계절입니다. 전국의 지부에서 다사다망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으리라 사료됩니다만, 이제야말로 단원의 요구에 보답하는 활동에 임해, 이것이야말로 「우리지부 우리자랑」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활동에 임해야한다고 믿습니다.

(2003-05-0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