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중심의 영주자와 주로 1980년대 중반 이후에 일본에 이주한 신정주자가 참가한 '제1회 재일한인청년포럼'이 18일 도쿄 미나토구 소재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렸다. 쌍방의 폭넓은 교류와 상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재일본한국인연합회(이옥순=李玉順 회장, 도쿄 신주쿠구)가 도쿄한국청년상공회(유경인=柳景仁 회장)에 제안했다.

공통 과제로 연대
우선 차세대 교육부터

패널리스트는 도쿄청상 3명, 한인회 3명으로 구성됐다. 도쿄미래대학 모티베이션행동과학 부원으로 경제학 박사인 홍성협(洪聖協)씨가 진행을 담당했다. 쌍방의 패널리스트는 지금까지의 발자취를 이야기하고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정주자는 한국에서 병역 의무를 마치고 일본에 오면 30살에 가깝다. 그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하면 30대 중반에 달해 일반적으로 '시작이 늦다'.

유학을 위해 일본에 온 남진서고(南鎭叙高,40)씨도 그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한 때 도내 민단 지부에서 실무자로 근무한 적도 있다. 남씨는 "중앙조직학원에서 재일의 역사를 알고 가슴이 뭉클해져 눈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무엇이든 한국이 최고'라고 하는 신정주의 지나친 프라이드에는 비판적인 시선을 보냈다.

재일3세 정창광(鄭晶光,43)씨는 도쿄청상에 입회한 다음 재일 친구들이 생겼다고 한다. 신정주와의 교류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부 혐한파 일본인의 시선을 바꾸기 위해서라도 손 잡고 협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앞으로 더욱 교류를 넓혀 나가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재일 3세 박영진(朴永鎮,36)씨는 "가까이 접해 온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의 고생을 4세, 5세에 어떻게 전할 것인가. 어떻게 정체성을 전하면 되는가"라며 고민을 이야기했다. 나아가 "재일으로서 어떻게 살 것인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같이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신정주자에게 호소했다.

이에 대해 2006년에 일본에 온 정봉석(丁奉錫)씨는 "우리들은 정체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문화 공생을 키워드로 청년들의 교류를 같이 기획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신정주인 왕동(王東)씨도 "재일의 새로운 미래 구축을 위해 같이 협력하자"고 호소했다.

도쿄청상의 강재근(姜在根)씨는 "자기 민족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 다음 세대에 연결할 필요가 있다"며 민단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포럼에 앞서 와세다대학 한국학연구소의 이종원(李鍾元) 소장이 '재일코리안의 현상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또 내빈으로 민단 중앙 본부의 오공태(呉公太) 단장이 "서로 손을 맞잡고 교류해 힘을 합치자"고 호소했다.

(2014-12-25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