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회 정기중앙위원회서…북한 핵위협 극복에 국민적 단합 촉구 결의안도 채택

민단의 제70회 정기 중앙위원회가 18일, 재적201명 중 162명이 참석한 채로 동경 한국중앙회관에서 열렸다. 과거 1년의 활동을 점검하는 것과 동시에 ‘창단 70주년 기념사업’을 기본으로, 한일 우호공생 촉진 및 동포생활 지원에 중점을 두는 2016년도 활동 방침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차세대 육성’ ‘조직개혁·강화’의 주요과업은 70주년 기념사업으로 포함시켜 충실을 기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 위협 극복에 국민적 단합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오공태 단장은 인사에서 “창단 70주년을 맞아 재일동포 3세에의 원활한 세대교체, 차세대 육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다양화하는 동포사회의 요구에 걸맞은 민단 개혁”의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동시에 “창단 70주년을 계기로 민단을 일본 사회는 물론 본국에서도 인정받는 다문화 공생의 단체로 더욱 강화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표명했다.

오 단장은 또 헤이트스피치의 근절을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진정 활동을 계속하고 다음 국회에서 꼭 법안이 통과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여건이 의장은 인사에서 헤이트스피치의 근절을 위한 법 규제 실현 후에는 현안인 지방참정권 획득을 위한 요망 활동을 강화하자고 촉구했다. 한재은 감찰위원장은 창단 70주년인 올해, 민단은 재일동포의 구심체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더욱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유흥수 주일대사는 축사에서 한일관계와 관련해 위안부 문제에 관한 지난해 12월28일 합의를 언급,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며 “대사관은 새로운 한류 붐을 생각한다. 더 나은 한일관계가 되도록 힘을 모으면 좋겠다”고 요망했다.

고문단을 대표해 인사한 정해룡 상임고문은 재일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 계속 일치단결해 창단 70주년사업을 성공시키자고 당부했다.

의결·집행·감찰기관의 2015년 활동 보고에 앞서 재일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 통합 문제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 임삼호 중앙본부 부단장의 보고가 있었다. 3기관의 활동보고를 승인한 후, 새해 활동방침과 예산안을 기획1(기조·예산), 기획2(민단신문), 조직, 생활, 문교의 각 분과위원회별로 나눠 심의했다.

그 결과 △재일동포사회의 대통합 추진 △미래창조포럼 추진 △전국 차세대 후계자 워크숍 개최 △차세대 1000명 모국방문(제9회 어린이 잼버리, 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차세대 섬머스쿨 등) △민단 생활상담지원센터 전국화 추진 △헤이트스피치 규제법의 조속한 입법 △지방참정권 획득 운동 지속 추진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등록운동 지원 △서울 등 국내 주요 도시에서 ‘재일동포 사진전’ 개최 △창단 70주년 기념식 10월 개최 △‘재일동포와 함께 걸은 민단 70년사’ 편찬 준비 등 집행부 원안을 승인했다.

이어 민단 규약·규정 일부 개정안, 산하단체인 청년회의 규약 일부 개정안에 대해서 각각 심의·승인했다.

집행부는 폐회에 앞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강행에 따른 한반도 안보위기를 묵과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위협 극복에 국민적 단합을 촉구하는 결의’를 긴급 제안했고,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결의는 △개성공단의 전면적인 조업 중단을, 국제사회의 선두에 서서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실시하기 위한 고뇌의 결단으로 지지한다 △북한의 오판을 용납치 않는 의연한 태세를 확립하고, 국회가 국민의 안전 확보와 경제적 고통을 해소하는 법안을 조속히 성립시키고 국민적 단합을 이끌도록 충심으로 요구한다 △한일관계의 더 나은 발전에 전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분야에 걸친 상호 제휴의 강화에 공헌한다 등의 4항으로 이루어졌다.

(2016-02-26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