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학생이 수업중에 매주 1시간 활동을 하는 전원 참가형 '필수클럽'이 의무화된 1974년 4월, 치바현립 오미가와(小見川)고등학교(카토리시=香取市)에서 근무하던 데즈카 타카키요(手塚高淸)씨는 '한국어클럽'을 결성하여 학생들과 함께 학습했다. 당시 현내에서 한국어클럽을 가진 고교는 이곳 뿐이었다.

이 클럽은 테즈카씨가 타교에 이동하게 된 1991년 3월까지 계속됐다. 강사는 치바 한국교육원에서 파견. 봄방학에는 민단 치바 나리타(成田) 지부가 학생들을 한국에 무료 초대하여 서울시내 고교생들과 교류시켰다. 참가했던 학생들은 새로운 국제이해의 문을 열어갔다.

"클럽에서 배운 학생들은 한국이나 한국인을 특별시하는 일이 없어졌다"(테즈카씨의 말). 개호복지의 현장에서 재일1세의 입소자에게 한국어로 인사하고, 매우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하는 졸업생들의 보고도 있었다. 민단 치바의 한국어 변ㄴ론대회에는 학생들이 매년 출전하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클럽을 졸업한 학생들은 150명을 넘는다고 한다. 사립 슈메이야치요(秀明八千代)중학·고등학교를 마지막으로 교원 생활에 종지부를 찍은 것을 알게 된 민단 치바 본부(김진득=金鎭得 단장)는 얼마 전 테즈카씨를 표창하고 17년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2015-05-01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