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어려움 속에서 지역에 밀착해 활력 있는 민단 운동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합니다. 민단은 지난해 창단 70년이라는 큰 매듭기를 맞았습니다. 그동안 조국과 재일 동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정성을 다해온 선배 여러분들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되돌아보면 민단은 '규약'을 지키고, '규약'에 따라 운영해 왔기 때문에 격동의 지난 70년을 굳굳이 지내왔다고 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또 중앙규약위원회의 책임자로서 지킬 것은 확실하게 지키고 바꿀 것은 과감히 바꿔서 민단의 튼튼한 초석을 차세대에게 물려주고 싶습니다. 또 전국의 지방본부 지부 민단 재산 보전을 위한 규정 정비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지난해 6월 우리의 강한 항의와 요구 덕분에 재일 외국인을 헤이트스피치로부터 보호하는 대책법이 시행되었습니다. 벌칙이 없는 이념 법입니다만, 법률이 된 것은 획기적인 것이며 우리의 운동 성과입니다. 법무부와 각 지자체가 구체적인 피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헤이트스피치 근절을 위한 운동을 더욱 심화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방 참정권 획득 운동도 23년째를 맞이합니다. 저는 처음부터 이 운동에 참가해왔으며, 이를 반드시 실현시키고 싶은 열망을 갖고 있습니다. 일본 측의 광범한 이해를 얻고, 우리들의 요구를 선명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지방 선거권' 운동으로 향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선진국이 가입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일정한 자격을 가진 정주 외국인에게 지방 선거권을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일본 뿐입니다. 납세의 의무를 다하며 오랜 거주 역사를 가진 우리에게 지방 선거권 부여는 당연한 일입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이 운동을 계속합시다.
내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2020년에는 도쿄하계올림픽이 개최됩니다. 한국과 일본은 연간 상호교류 700만명의 목표를 내걸고 호혜의 협력 관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70년의 역사를 가진 '민단의 힘'을 더욱 높이고 다양한 동포들을 결집하며, 차세대 육성과 한일 친선 교류를 더욱 충실히 해나갑시다. '지속하는 게 힘'입니다.  

(2017-01-04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