쿄토시 지정 상하수도 공사
(유)하시모토(橋本)공업의 황영주(黃永珠) 사장

쿄토시 지정 급수장치 및 하수도 공사 사업자. 대기업 건설기업으로부터의 하청공사가 일부 있긴 하지만 부나 시, 학교 등 공공공사 수주가 대부분이다.

"하청으로서의 수주량은 쿄토 제일. 큰 공공공사의 밑공사는 그 대부분을 당사가 인수해 왔다"고 자부한다. 작년도 매출액은 약 8억엔, 사원 26명.

1946년 쿄토 출생. 고등학교 졸업 후, 수도 관련회사에 취직했다. 입사 동기는 "고졸의 초임급이 2~3만엔인 시대에 10~15만엔의 수입이었기 때문". "야구를 했던 덕분에 체력에는 자신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어떤 난공사도

이듬해 1967년 형과 함께 하시모토공업을 설립, 1981년에 법인화했다.

"당시 쿄토시내의 인프라공사가 시작되어 일은 넉넉했다. 그러나 시로부터 지정을 받는데는 신용이 쌓여야 했고 마스터해야 할 일이 많았다". 최근에는 자유화되어 신청만 하면 누구나 허가가 내린다고 한다. 그 만큼 경쟁은 심해졌다.

"큰 공공공사의 대부분을 우리가 착수해 왔다. 형제를 비롯하여 일가의 좋은 팀웍은 다른데 뒤지지 않는다"

남이 싫어하는 일일수록 이윤이 크다고 한다. 동화(同和)지구 등에 들어가 동포가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시영주택 건설에도 참여했다. "동화지구에서는 재일한국인이라고 하는 점도 있어 반대로 신뢰받았던 것일지도 모른다"

지하 7~8m를 파내는 난공사도 있었지만 "이러한 일은 당사밖에 할 수 없다"며 일에 대한 자부심은 보통이 아니다.

"오랫동안 뒤에서 정리역을 맡았다. 한때 160사 정도의 업자 중 말단업자가 많은 동포기업은 10사를 차지했다. 쿄토라고 하는 토지 성격, 토목과 건축, 가스, 전기 등의 장인이 많이 있었다". 동업자들의 통괄부장으로서의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특히 추억에 남는 일이 동포 노인홈 '고향의 집 건설. "채산을 도외시해서라도 일은 확실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다. 또 하나는 한신(阪神) 대지진 때의 응원. "수개월간 머물며 부흥에 협력했다"

고등학교에서 3년간 야구를 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의 고교야구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청와대를 예방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같은 고향 아닌가. 한번 가보는게 어떤가"라고 권유받았다.

경상북도 선산군 구미(현재의 구미시)를 방문하자 큰 환영을 받았다. "이 때의 일은 마음에 강하게 남았다. 그 후 내 인생의 원점이 됐다"

주체성과 단결로

현재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의 부회장을 맡고 있다. "글로벌화 시대이기 때문에 더욱 정체성을 갖고 '재일'을 팔 정도의 각오를 갖고 사는 것이 중요. 앞으로는 민족심을 전면에 드러내는 편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 나아가서는 그것이 지역의 한일친선, 국제교류를 추진하는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일가의 단결력이야말로 재일의 강점으로 이 2가지만 있으면 어떠한 곤란에도 맞설 수 있다"고 말했다.

◆(유)하시모토공업 = 쿄토시 미나미구 카미토바야마노모토쵸(南區 上鳥羽山ノ本町) 40-3(전화 075-661-3221)

(2011-01-2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