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단 "서울 중구와 자매도시관계 체결 요청"
재일본한국인연합회 "지역 클린활동에 지원 요청"

외국인 주민 수가 38,000명(구민 전체의 약11%)에 달해 동경 내 최다인 신주쿠구가 구내의 외국인 주민과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2015년도 신주쿠 다문화 공생 실태조사 보고서’에 정리했다.

신주쿠구는 이 조사결과를 분석하여, 다양한 국적과 민족적 배경을 가진 구민들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주쿠구는 이런 조사를 2007년부터 벌여왔다.

외국인·일본인 주민들 모두 질문의 핵심은 △구의 생활 △일상 생활에서의 문제 △다문화 공생의 마을 조성을 위한 지역에 대한 기대 등이었다.

우선 생활면에서 외국인·일본인 주민들 모두 신주쿠구에 계속 살고 싶다는 정주 지향은 약 70%로, ‘계속’ ‘당분간’을 합치면 정주 지향 비율은 외국인 68.2%, 일본인 77.2%에 이르렀다.

일본인의 60% 이상은 “거리에서 외국인을 흔히 본다”고 답하는 등, 주변에 외국인이 많아졌다고 느끼고 있다. 이웃에 사는 외국인의 존재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해, “바람직하다”(22.1%)가 “바람직하지 않다”(16.9%)를 다소 웃돌았다.

다만 근처에 외국인이 살면, ‘쓰레기 배출이 악화되지 않을지’ ‘방에서 큰 소리가 나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외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늘어났다’는 긍정적 반응을 약간 웃돌았다.

한편 외국인이 일본인에게 편견·차별을 느끼는 경우는 ‘집을 찾을 때’가 50% 이상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할 때’가 30%대 중반, ‘공적 기관 등의 절차 때’가 20%대 중반 순이었다.

편견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외국인의 절반이 “서로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54.0%)고 꼽았다. “서로의 생활 습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도 약50%에 달했다. 일본인은 “서로의 생활 습관의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50.7%)가 최다였고, “서로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도 48.3%로 절반 가까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구청에 거는 기대로 “일본인도 외국인도 함께 인정하는 협력하고 살기 좋은 거리”를 원했다. 이 대답은 외국인은 거의 80%, 일본인도 거의 60%에 이를 정도로 가장 높았다.

조사는 주민기본대장에서 무작위 추출한 외국인·일본인 주민 7000명에게 설문을 보내, 이 중 2200명으로부터 회답을 얻었다.

이와 별도로 개인상점회와 외국인 지원단체도 다문화 거리 조성을 위한 방안에 대해 인터뷰 조사를 실시했다.

한 일본인 대학생은 다문화 공생의 거리 조성을 위해서는 “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인을 배려하고 조금 신경써서 말을 걸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다. 어느 대학원생도 “일본인과 외국인 사이에 적지 않은 차이를 해소하려면 끊임없이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단 신주쿠지부는 인터뷰에서 신주쿠구와 한국 서울시 중구와 자매도시관계 체결을 요청했고, 또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지역 청소사업인 ‘클린 활동’에 대한 지원을 구청에 요청했다.

(2016-02-17 민단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