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를 통한 차세대 육성'

재일본대한볼링협회(장지성=張智成 회장)는 3일 한국인 여자 프로볼러 김슬기 선수와 김아리사 선수를 특별 코치로 초빙해 도쿄도내에서 처음으로 어린이 볼링 교실을 열었다. 도내 동포 초중학생 30명이 볼링의 기초를 배우고 단체전 등을 통해 교류를 가졌다.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성황을 이뤄 차세대 육성의 새로운 아이템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초중학생 즐거운 첫 체험

'볼링을 차세대에 전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보호자 80여명이 모였다.

김총일(金総一) 재일본대한볼링협회 부회장이 "하나 둘 셋"하며 볼을 잡는 법부터 투구까지의 순서를 알기 쉽게 설명했다. 어린이들은 한발짝 한발짝 확인하면서 타이밍을 익혔다.

5명씩 팀으로 나뉜 어린이들을 6명의 재일 볼러가 지도에 나섰다. 또, 두 프로 선수의 시범 투구가 스트라이크를 연발할 때마다 어린이와 보호자로부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 후 코치의 지도를 받으면서 실제로 볼링을 시작했다. 마지막은 팀 대항전. 어린이가 먼저 던지고 코치가 스페어 처리하는 특별 규칙이 재미를 더해 던질 때마다 환성이 터져 나왔다.

첫 시도였지만 "프로볼러의 공은 엄청나다. 멋있다.", "볼링이 재미 있다. 또 하고 싶다"며 어린이들도 좋아했다.

지도에 나선 코치 6명은 모두 전국체전 재일동포 대표 메달리스트들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지원을 받아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차세대에게 볼링을 전하는 것으로 은혜를 갚고 싶다"며 후쿠오카와 오사카에서 자비로 찾아 온 선수도 있었다.

어린이들로부터 "다음에도 꼭 가르쳐주세요"라고 부탁받은 김슬기, 김아리사 프로도 "이렇게 많은 어린이들과 접할 수 있어 기쁘다. 미래를 향한 훌륭한 사업이다. 앞으로도 돕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당일 운영에는 어린이 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는 재일한국청년회 도쿄본부(이정훈=李政訓 회장) 청년들이 참가했다.

장 회장은 "이 교실에서 장래의 전국체전 선수나 프로볼러를 배출할 수 있다면 최고다. 그러나 무엇보다 차세대들이 모이는 아이템으로 넓혀 나가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2013-05-10 민단 신문)